삼성 스마트폰, 중국시장 '폴더블폰'으로 만회하나
조사 이래 최저 점유율0.8%…갤S9 반등 '미지수'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4-09 13:11:47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점유율 0.8%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9와 S9플러스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중국산 스마트폰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점유율 상승이 쉽지 않은 상태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발표한 잠정치 1.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연간 스마트폰 점유율은 2.1%로 지난해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으며 분기 점유율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점유율은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 수준이다. 특히 2013년 19.7%로 중국 시장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4년 만에 바닥으로 떨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제품군에서 중국 기업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과 사드 보복 이후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9와 S9플러스의 중국 마케팅을 확대하며 점유율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도 일제히 신제품을 출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16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갤럭시S9 출시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진정한 중국 현지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중국어 버전을 지원하고 제품의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현지화하며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달 공개한 P20과 P20프로는 후면에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해 현재까지 출시된 카메라 중 가장 많은 픽셀수를 자랑한다.
프랑스 카메라 분석 전문기관 DxO 마크은 P20과 P20프로의 카메라에 갤럭시S9플러스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기관은 “화웨이는 1세대 혹은 2세대를 건너뛴 카메라 성능을 보여준다”며 “트리플 카메라는 최근 모바일 카메라에서 있었던 가장 큰 혁신이며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고 밝혔다.
외신 역시 P20를 극찬하고 있다. 전자기기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다소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었던 삼성전자 갤럭시S9가 진정한 라이벌을 만났다”며 “P20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이밖에 비보는 V9, 오포는 F7, 샤오미는 미믹스2S 등 지난달 일제히 신제품을 공개하며 중국과 일본에서 점유율 사수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 기업이 지키고 있는 중저가 시장에서 가망이 없다고 판단, 애플이 사수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OLED 스마트폰 등 첨단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를 지속하겠다”며 “폴더블폰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 역시 “폴더블은 (갤럭시노트) 로드맵에 들어가 있고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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