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계약포스팅 新플랫폼…성공열쇠는 '네이밍'

당국, 유명무실 제도 활성화 위해 구축 추진<br>"생소한 용어 보다 이해 쉬운 명칭 필요" 지적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2-19 14:08: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개발원이 유명무실한 '자동차보험 계약포스팅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보 가입자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 손해보험사에서 인수를 거절당한 자보 가입자가 보다 쉽게 자신의 계약을 받아줄 다른 보험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보험업계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소한 제도인 만큼 플랫폼 '이름짓기'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 상반기중 현행 자보 계약포스팅제도를 보완할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계약포스팅제도는 사고가 많아 가입을 거절당한 자보 계약자가 공동인수(보험료 15% 할증)보다 더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조건에 맞는 손보사가 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현행 시스템에서는 인수를 거절한 회사가 계약자의 동의를 받고 해당 계약을 입찰에 붙이고 있다.


금감원은 이같은 방식으로 인해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거절된 계약은 불량계약으로 보여져 손보사들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계약포스팅을 통해 계약이 성사된 건수는 2013년 제도 도입 당시 142건에서 2014년 36건, 2015년 15건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한건도 낙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가 직접 계약 조건 등을 입찰시스템에 올리고 가입이 가능한 보험사가 있는지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 계약으로 가입이 가능한 보험사가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해 공동인수로 가입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며 "플랫폼이 소비자와 보험사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수 있는 명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거나 환영받기도 하는데 계약포스팅이라는 용어는 소비자에게 낯설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숨은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찾아줌' 등과 같이 자보 계약포스팅 플랫폼도 간결하고 의미 전달이 쉬운 네이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역시 업계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금감원 특수보험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명칭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플랫폼 네이밍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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