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위협하는 운전습관…위험의식 낮아"

악사손보, 교통안전의식 조사<br>추월위한 차선넘기 "가끔 한다"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2-18 15:23:2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정종진 기자] 보복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상대 운전자를 위협할 수 있는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 등의 운전 형태에 대한 위험의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악사손해보험은 운전면허소지자 13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운전자 교통안전의식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운전자를 위협하는 운전형태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의 보복운전 적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보복운전 신고건수는 총 4969건으로 이중 2168명이 검거됐다. 하루 평균 13.6건의 보복운전이 발생하는 것이다.


악사손보는 이번 조사에서 보복운전에 대해 응답자들이 느끼는 심각성과 보복 운전을 야기할 수 있는 운전 형태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7.2%(1294명)는 보복운전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라고 답했다. 대부분 운전자가 보복운전의 위험성을 실감하고 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 운전자를 위협할 수 있는 운전 형태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은 위험의식을 보였다.


진로변경 시비를 유발하는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46.7%)라는 답변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38.5%)는 답변보다 많았다.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를 얼마나 자주 행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가끔 있었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62.9%로 전년(54.6%) 보다 8.3%포인트 증가했다.


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들기 혹은 차선 변경'에 대한 질문에 '그 자체로 위험하다'는 답변도 72%로 전년(79.1%)보다 감소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보복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매우 높지만 많은 운전자가 보복운전의 원인이 되는 운전습관에 대해서는 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운전 습관 개선을 위해 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응답자들은 도로교통법 위반에 관련된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67%가 현재보다 처벌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운전 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8%가 과속 카메라 설치를 택했다. 이어 벌금인상(5.8%), 도로통제(5.5%), 벌점가능성(4.1%)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법규 위반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과속 카메라 설치 등 외부적인 요인이 운전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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