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역세권’ 한불제약 송파 사옥 경매 나온다
김형규
fight@sateconomy.co.kr | 2014-05-14 16:39:55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안과 전문 제약사로 유명한 한불제약 사옥이 경매물건으로 나온다.
지난 14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인 부동산 태인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불제약 사옥이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동부지법 경매법정에서 매각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1968년 설립된 한불제약은 안과용 의약품 전문업체로 입지를 쌓아올리며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맞았으나 지난해 7월, 만기도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부동산 태인은 “한불제약의 송파 사옥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물론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하고 “지어진 지 20년이 넘어 다소 낡은 상태지만 워낙 입지가 좋아 임차상황이 순조로울 것”이라 전망했다.
법원의 현황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임차인 7명(보증금 4억 1730만원)이 존재하며 이들이 매달 지불하는 월세는 1200만원을 상회한다. 현재 임차하지 않은 3층을 감안하면 월세 수익은 2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낡은 건물에 비해 토지 가치는 아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파동 방이사거리 대로변에 있어 대중교통과 자가용 접근성이 용이하며 인근에 곧 9호선 전철역이 들어선다.
감정가에도 이 점이 반영됐다. 토지 감정가가 전체 감정가 110억 여 원의 97.3%인 106억 9745만원에 달한다. 건물은 제시 외 부분을 포함 3억 3000여 만원에 감정됐다.
한편 한불제약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신청이 올해 초 기각됐고, 기존 직원들의 임금도 체불 상태로 파악됨에 따라 경매 취하에 필요한 수십억 원 대의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 한불제약 사옥 경매는 취하될 확률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정대홍 부동산 태인 팀장은 “총 감정가가 110억 원 규모로 적은 금액은 아니나 물건 입지가 워낙 좋고 개발로 인한 가치상승 여지도 충분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새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수요는 수요는 물론 개인 단위의 자산가도 탐낼 만한 물건이 나왔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낙찰자가 인수해야 할 선순위임차인(말소기준권리 설정일보다 전입신고일이 빠른 임차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입찰 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할 보증금은 2억 원 상당으로 매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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