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연봉 순위 삼성이 '싹쓸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 1~3위 차지…건설·제약·금융 등 '최고 연봉'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4-03 11:00:38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해 국내 전문경영인 중 삼성그룹의 전·현직 대표이사(CEO)들이 연봉 상위권 전문경영인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CEO 3명은 연봉 1~3위를 싹쓸이했으며 최치훈 삼성물산 전 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전 사장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243억8100만 원을 받아 전문경영인과 오너경영인 통틀어 연봉 1위를 기록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연봉킹’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권 회장은 급여로 18억4000만 원, 상여로 77억1900만 원을 받았고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2100만 원을 수령했다.
권 회장이 지난해까지 맡았던 DS(반도체·부품)부문은 2016년 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 싸이클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늘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올해 회장으로 승진해 종합개발원에서 기술자문과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권 회장과 함께 지난해 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신종균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은 각각 84억2700만 원과 76억6900만 원으로 전문경영인 중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신 부회장은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윤 부회장은 CR담당으로 외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전문경영인 중 최치훈 삼성물산 전 사장은 57억55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최 전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을 맡아 건설업계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기록했다. 올해는 CEO에서 물러나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연봉 38억5900만 원, 안민수 삼성화재 전 사장은 34억1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안 전 사장은 금융권 CEO 중 최고 연봉을 기록하고 지난달 퇴임했다.
삼성그룹 이외의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52억8700만 원)와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42억7500만 원) 등 IT업계 CEO들이 높은 연봉을 받았다.
한편 오너경영인 중에서는 이수영 OCI 회장이 193억5700만 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신동빈 롯데 회장이 112억700만 원으로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80억900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구본무 LG 회장, 구자용 E1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8억7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직무 수행에 이 같은 보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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