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제 불확실성 어느 때보다 산적"

"구조적 취약성 해소 미룰 수 없어"<br>"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4-02 11:19:24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일 "한국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이미 올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며 "저출산·고령화, 소득불균형, 노동시장 이중구조, 가계부채 누증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도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 2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 해소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경제현안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 정책당국에 제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금융·경제 상황에 관한 정확한 평가와 예측을 기반으로 중기적 시계에서 통화정책 운영방향을 구상하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실물경제나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누증, 자본유출 가능성 등 금융시스템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성장과 물가 관계 변화, 금융 안정에 관한 중앙은행 역할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물가안정 목표제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고민하고 기준금리 운용 폭이 종전보다 협소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여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인 인사관리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직원들은 동질적 사고에 따른 발전 지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바깥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취적 자세로 업무를 하며 조직 구성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신뢰받는 중앙은행이 되기 위해 개개인이 품위를 지키고 업무시 원칙과 규정을 준수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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