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축銀, 계열사 매각해 '숨통 트나'

중국공상銀ㆍ미국계 사모투자펀드 등 3~4곳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2-04-09 11:27:10

[온라인팀] 지난해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겪은 후 최근 대형 저축은행들이 계열사 저축은행의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이 한국, 진흥 등 4개 계열사의 지분 매각을 위해 해외자본과 협상 중이다. 그동안 한국저축은행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옥 매각과 유상증자 등 1200억원을 마련했지만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 건전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은행 관계자는 해외자본에 경영권 매각이 아닌 공동 경영참여를 하는 조건으로 협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달 사옥과 함께 계열사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투자자 애스크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저축은행들의 계열사 매각이 줄줄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저축銀, 중국공상銀 등 4곳과 지분매각 협상
한국저축은행이 4개 계열사 저축은행(한국ㆍ진흥ㆍ경기ㆍ영남)의 지분 매각을 위해 중국공상은행 등 3~4곳과 협상 중이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5일 “지난해 말부터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한 2억달러 상당의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중국공상은행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를 비롯한 3~4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이 아닌 공동 경영참여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유력한 매각 대상자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솔로몬저축은행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 지분 매각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 건전성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ㆍ진흥ㆍ경기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사옥 매각을 통해 약 800억원을 확보하고 2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4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기준 한국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5.12%이다. 경기는 12.97%, 영남 12,67%, 진흥 8.38%를 기록했다.


한 관계자는 “자본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한국저축은행뿐이지만 나머지 저축은행들과 같이 가야 한다는 판단 하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기업들이 우리나라 시장을 밝게 전망하고 있어 그쪽과 지분 인수를 협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저축은행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애스크의 경기솔로몬저축은행 주식 480만주(100%)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기존 솔로몬저축은행에서 ㈜애스크로 변경된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본점을 두고 있는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일산과 분당, 부평, 평촌, 수원 등 5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규모 7101억원, 자기자본 527억원 규모로 지난해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종전 BIS 비율이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1%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한 애스크는 금융자격증 취득 전문학원인 공평학원이 설립한 투자회사로 지난해부터 솔로몬저축은행과 인수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금감원 심사에서 사모펀드(PEF) 구성 계획 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인수가 지연돼 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전에는 저축은행 인수가 PEF를 경유하는 구조였는데 애스크에서 증자를 통해 직접 취득하는 방식으로 바꿔서 해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상장 저축銀 4곳, 작년 하반기 적자 지속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개 저축은행의 작년 하반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월 결산법인(2011년 7~12월) 4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1033억61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손실 폭은 전년동기(-839억9000만원)에 비해 193억7100만원 불어났다.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06억4100만원에서 4957억2300만원으로 2.9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986억4600만원에서 1040억4600만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회사별로는 서울저축은행의 지난 해 하반기 순손실이 315억8200만원으로 전년동기(-31억2100만원)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순손실이 498억6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5% 증가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해 하반기 565억400만원 적자에서 69억5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진흥저축은행은 50억3000만원 흑자에서 288억1500만원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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