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취임 100일…성적은?
채용비리 근절·계파갈등으로 흔들린 조직화합 일조<br>인공기 달력·고지서 오발송 '시끌'…종합금융그룹 도약은 '미지수'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3-30 16:58:58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 31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동안 손 행장은 채용비리로 떨어진 은행 신뢰도를 다시 끌어올리고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말 우리은행은 채용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은행의 신뢰도가 추락했다. 이광구 전 행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조직은 다시 흔들리게 됐다. 특히 채용비리가 터진 이유가 상업·한일은행 출신간 계파갈등 때문이라는 점에서 조직안정이 급선무였다.
작년 12월 22일 취임 당시 손 행장은 3대 경영방침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는 조직·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은행·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제시했다.
가장 급선무였던 것이 조직 화합이었다. 그는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작년 말에는 영업현장 직원과 함께 소통하는 종무식을 가졌으며 '새해 은행장에게 바란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바라는 점 등을 듣고 개선방안을 강구했다.
지난 16일부터 5월말까지 전국 34개 영업본부와 일선 영업점에서 현장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1일 지점장'으로 근무하는 등 '소통 경영'도 추진 중이다.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인사 혁신에도 나섰다. 비리가 적발되면 바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글로벌 부문의 질적성장, 디지털 선도은행 입지 강화를 위해서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을 역임한 그는 지금도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또 해외 IT 및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을 신설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0일 동안의 경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우리은행의 완전 민영화를 이루고 금융지주 전환을 올해 안에 이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리은행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선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지분(18.4%)을 매각해야 하지만, 현재 예보는 매각 방침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1분기 경영실적 전망도 밝진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7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