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올해는 더 높은 곳 바라본다

네이버, 연 매출 5조 기대…신뢰성 회복·AI 경쟁력 확보 과제<br>카카오, '2조 클럽' 문턱서 좌절…기존 사업 시너지 강화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2-09 11:58:23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연 매출 최고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4조6785억원, 카카오는 1조972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카카오는 34.7% 성장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주력 사업인 쇼핑검색광고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9%, 전분기 대비 4.7% 성장해 5744억 원을 달성했다.


광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13.5% 성장한 1296억 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 부문은 네이버페이의 가맹점·이용자 수와 거래액이 동반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70.2%,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한 664억원을 올렸다.


웹툰과 동영상 등 콘텐츠 서비스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9.7% 성장한 270억 원, 국외 사업인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 매출은 14.5% 오른 4685억원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265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911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성공적인 매출을 기록했지만 뉴스 배치 청탁과 검색어 조작 등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또 이동통신사와 경쟁이 거세지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사업의 시장 안착 역시 과제로 남게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스포츠매체를 통해 네이버 스포츠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로부터 “단체에 불리한 기사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문자 청탁을 받고 실제 기사를 재배열한 것이 보도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당시 온라인과 컨퍼런스콜에서 여러 차례 사과했으나 당시 보도로 그동안 제기됐던 검색어 조작 의혹이 다시 한 번 언급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AI 스피커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도 과제로 남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AI 플랫폼인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프렌즈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이통사들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고 프렌즈 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프렌즈 플러스는 프렌즈의 후속모델로 LG유플러스 ‘우리집 AI’를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연 매출 1조9724억원으로 2조원의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각 부문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광고가 12%, 콘텐츠 40%, 커머스 등 기타 71%로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1595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나갔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5% 성장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오토뷰,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 플랫폼 기반 광고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오픈한 AI 기반 신규 광고 플랫폼 역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659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892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순증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1291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하고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결제 이용자가 20%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7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에 힘입은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와 로엔의 매니지먼트 매출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1193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올해 기존 사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와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경쟁이 심화된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에서는 웹툰을 필두로 게임,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광고와 커머스 사업 역시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T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서비스 간의 시너지도 확대 할 계획이다.


AI 사업은 건설사나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AI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I)’는 지난해 8월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MOU를 맺고 홈IoT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현대기아차와 MOU를 맺고 제네시스, K5 등에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좋은 기회가 보이는 신사업 영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때”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해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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