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4.5% 동결
북 핵실험 사태 맞아 2개월 연속 동결 결정 李 총재 "향후 북한 대응에 예의 주시"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10-13 00:00:00
5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며 강경한 통화정책을 펼치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북핵 위기를 맞아 콜금리를 연4.5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경기 불안과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 8월 이후 두 달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는 7월에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른 금융시장 동요를 이유로 콜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금통위 회의 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경기가 기대보다 약했지만 애초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큰 틀에서 보면 크게 위축되지 않아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전까지 콜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총재는 이어 북 핵실험과 관련, "지난 9일에 북 핵실험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으나 2~3일이 지난 지금은 일시적일지는 모르나 안정을 되찾는 모습인 것 같아 한국 물가평가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점을 찾지 못했다" 면서도 "앞으로 국제사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어 한국은행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최근 상황과 가까운 장래 여건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에 와서 내년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몇 달 전 보다 조금 약해지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그런 점도 통화정책 운용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콜금리는 상당 기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총재는 "고용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개인들의 심리가 위축돼 민간소비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고유가의 영향이 반영되고,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4분기에는 물가인상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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