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 U+, LTE 경쟁 심화
김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2-04-02 11:35:11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시장을 두고 불꽃튀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회사는 LTE 마케팅에 전력을 쏟으면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3G 시장은 KT와 SK텔레콤이 이끌었다면 초기 4G 시장은 일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양강체계로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26일까지 각각 약 169만명, 약 140만명의 4G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KT는 30만 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두 회사는 지난 3개월여간 팽팽한 가입자 수 유치 대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LTE가입자 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6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뒤 매달 평균 30만명 이상을 끌어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55만명을 모은 뒤 매달 평균 3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해 오고 있다.
◇SKT, 요금체계 개편 등 경쟁력 강화
두 회사간 경쟁은 이달 들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중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기도 하다. 최근 인수한 자회사 SK하이닉스와의 모바일 시너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다음달 LTE 전국망 구축을 앞두고 국내 게임사와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출시 협력, 데이터 제공량 확대, 데이터 초과요금 상한제 실시 등을 통한 LTE 서비스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우선, SK텔레콤은 다음달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넥슨코리아, ㈜네오위즈인터넷, ㈜NHN와 서비스 제휴를 맺고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출시를 위한 마케팅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 요금이 결합된 LTE 제휴상품을 우선 출시한다. 자사 LTE 고객들은 이르면 5월부터 넥슨코리아의 ‘카트라이더’와 네오위즈인터넷의 ‘블루문’ 등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할인된 요금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 데이터 초과요금 상한제 신설 등 LTE 요금체계도 개편한다.
SK텔레콤은 4월 1일부터 LTE 요금제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2GB(LTE62요금제, 3GB→5GB), 200MB(LTE34 요금제, 350MB→550MB), 8GB(LTE100 요금제, 10GB→18GB)등으로 늘린다.
또 LTE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를 도입해 각 요금제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을 초과사용할 경우 최대 1만8000원까지만 과금되도록 했다.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을 넘어서면 사용하는 데이터양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다가 1만8000원에서 멈추는 것이다. 추가 데이터 사용에 따라 발생되는 비용은 기존 적용 종량요율(1패킷당 0.025원) 대비 60% 할인된 종량요율(1패킷당 0.01원)이 자동 적용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초과요금이 최대 1만8000원까지만 과금 되도록 요금 상한을 적용해 과도한 데이터 요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며 “데이터 초과 사용량이 3GB을 넘어서면 웹서핑이나 이메일 이용에 무리 없는 수준으로 제어된 데이터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4G 주도권 잡기 본격화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대로 LTE 커버리지를 강점으로 4G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전국 84개시에 LTE망을 구축한 데 이어 이번 주 군·읍·면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 10월부터는 LTE기반 음성통화 서비스(VoLTE)도 상용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5일 LTE 전국망 구축을 앞두고 막바지 사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전국 84개 도시와 군·읍·면 지역까지 커버하는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양일간 대구·경북 지역의 네트워크 부문, MS(Mass Service)본부와 BS(Business Solution)본부의 영업현장, 고객센터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네트워크 부문 임직원들에게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 만에 6만5000개의 초소형기지국(RRH)을 깐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마지막 1%까지 노력을 다해 1등을 향해 달려가자”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개최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2년 경쟁의 판을 바꾸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달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LTE 전국망이 완성된다”며 “1등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신념하에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단말기 수급에서도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스마트폰의 50%를 LTE스마트폰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동등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해 단말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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