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놓고 여야 공방 심화
김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2-04-02 10:57:06
[온라인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청와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첨예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과 최재천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은 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4·11 총선 쟁점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 실장이 "전 정권도 사찰을 했다"고 지적하자, 최 본부장은 "비겁한 물타기 전략"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실장은 불법사찰을 "인권유린이자 민주주의 기초를 흔드는 행위"라면서 "차제에 반드시 끊고 가야 할 구태의 표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책임론에 대해 "우리도 대표적인 사찰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불법사찰의) 80% 이상이 전 정권에서 일어났다고 하는데, 현 정권이든 전 정권이든 사찰 문제에 있어선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전 정부의 사찰은) 공무원법이나 감사원법에 이미 규정돼 있는 합법적이고 헌법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의 감찰이고, (현 정부의 사찰은) 국가의 공권력을 이용해 민간인의 뒤를 쫓고 미행하고 따라다닌 공포정치"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경찰청 정보보고만으로 '당신들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물타기 하는 건 '둘 다 똑같다'는 식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부동층의 투표참여를 거부하게 하는 전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최근 당명을 바꾼 새누리당을 향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잠시 이름을 바꾸고 도피 중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당에도 인격이 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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