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삼성 철벽 마운드, SK 제압

짠물투 앞세워 2연승, 오승환 KS세이브 신기록 경신

최양수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10-27 10:19:16

[토요경제=최양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한국시리즈 2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신인 배영섭의 결승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투수력의 우위를 앞세운 삼성의 ‘짠물 계투진’은 안방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 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의 계투진의 위력적인 투구가 빛났다.

삼성은 5⅓이닝 3피안타 탈삼진 10개를 기록한 선발 장원삼을 시작으로 권오준-안지만-정현욱-오승환이 SK 타선을 1점으로 잠재웠다.

삼성은 왼 손등 골절 부상을 딛고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배영섭이 6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을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장원삼은 144㎞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 슬라이더로 SK 타자들을 공략했다.

5회에는 정상호-최윤석-정근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어깨 통증으로 1이닝만에 강판된 이후에 등판한 이승호(2⅔이닝)-고든(1이닝)의 이어던지기로 삼성의 타력을 막았다.

승부처는 6회였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SK다.

SK는 6회초 장원삼의 난조를 틈타 선두타자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이후 삼성은 권오준을 투수를 바꾸며 안치용과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최형우와 강봉규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신명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진갑용의 중전안타를 치며 만루상황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배영섭은 스트라이크 2개를 흘려보내며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렸지만 공을 커트해 감각을 찾아 나간 뒤 6구째 커브를 받아쳐 2타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SK는 8회 점수를 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SK는 박재상이 정현욱에게 2루타를 쳐내 득점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후 최정이 볼넷으로 나가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번 시리즈 내내 잠잠하던 박정권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삼성을 압박했다.

1점차로 쫓긴 삼성은 곧바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후 SK는 안치용이 보내기 번트를 실패했고 김강민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사 상황에 타석에 올라선 최동수는 오승환으로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최정이 삼성 중견수 이영욱의 정확한 송구에 홈에서 아웃당하면서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극적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오승환이 9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시리즈에서 5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동열 KIA 감독, 조용준(전 현대)을 제치고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디펜딩챔피언’ SK는 2연패 수령에 빠졌다.

SK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겪으며 포스트시즌만 10경기 넘게 치르고 있는 탓에 지칠대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삼성 투수들을 상대로 이틀 동안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은 “오늘과 어제 타자들이 삼성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고 말해 타선 침묵의 원인으로 ‘피로 누적’임을 밝히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시리즈 3, 4차전은 28, 29일 열린다. SK에 휴식일은 고작 하루에 불과해 정상 컨디션을 찾을 지 미지수다.

2연패를 당한 SK는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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