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M&A 연이은 성공?…SK매직 사상 최고 매출

연 매출 5천억 넘어 SK하이닉스 이어 '대박'… ADT캡스도 인수 추진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3-28 13:40:44

▲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매직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배우 현빈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SK그룹이 또 한 번 인수합병(M&A) 대박을 터트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1월 SK에 인수된 SK매직(전 동양매직)이 역대 최고 연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액 5479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 순이익 165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8%, 영업이익은 0.3%, 순이익은 26.4% 증가했다. SK매직의 매출액이 5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SK매직은 렌탈사업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직수형 정수기가 지난해 말 기준 누적계정 127만 개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가전사업에서도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력품목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으며 빌트인 시장에서 1100억 원을 수주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매출액 1조 원, 렌탈 계정 300만 개 돌파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을 발표하기도 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에 이어 SK매직마저 대박을 터트리면서 M&A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3조4267억 원에 SK텔레콤에 인수된 후 반도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5년여 만에 그룹 내 핵심계열회사로 자리 잡았다.

인수 첫 해인 2012년 10조1620억 원이었던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30조1090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영업이익의 경우도 2012년에는 2273억 원 적자였으나 지난해 13조7213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을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41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SK매직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및 IoT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 것은 물론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활용한 결합상품도 출시할 수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매직 렌탈 사업의 강점이자 차별점은 SK텔레콤과의 결합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2019년 하반기나 2020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경우 모기업인 SK네트웍스의 사업 재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ADT캡스 매각 자문회사인 모건스탠리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ADT캡스는 2016년 매출액 6930억 원, 영업이 익 1358억원을 냈다. ADT캡스가 SK텔레콤에 인수될 경우 보안 손자회사인 NSOK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DT캡스 인수가 잘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