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젊은미술가 8인 ‘햇빛 쏟아지던 날들’ 전시회

격변기 지낸 유년작가들…과거 흔적 끄집어내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10-24 13:23:42

중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작가 8명(팀)이 ‘햇빛 쏟아지던 날들’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천웨이, 리칭, 투홍타오, 우쥔용, 양마오위엔, 주위, 메이드인, 프로젝트 위드아웃 스펭스 등이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 작품을 걸었다.


◇中격변기 유년의 ‘흔적으로써의 기억’


이들은 1970년 이후에 태어난 ‘70년대 이후 세대’로 불리는 작가들이다. 중국의 급격한 정치, 경제, 사회적 격변기에 유년을 보낸 세대다. 과거 기억의 단편과 흔적들을 징후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통해 ‘흔적으로써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천웨이(31)는 소품과 의상, 구도 등을 흐트러짐 없이 철저히 계산된 연출 사진으로 내놨다. 섬세한 미장센과 몽환적 연출, 수수께끼 같은 내러티브를 통해 다소 연극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사진이다.
리칭(30)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방문 당시 찍힌 같은 사진 두 장을 걸어놨다. 같은 사진이지만 옷 색깔이나 사람의 얼굴이 바뀌어 있다. “관람객에게 틀린 그림을 찾아내는 재미를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작품 속에는 유년시절을 지배한 대치된 이념들의 융합과 변화에 대한 단상들이 녹아있다.
우쥔용(33)은 권력을 상징하는 고깔모자를 쓴 등장인물을 통해 정치 사회적 혼란을 묘사하고, 투홍타오(35)는 급격한 개혁개방이 가져온 혼란과 공포를 표현한다.
주위(41)는 극사질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회화 ‘스테인(Stain)’과 ‘페블(Pebble)’ 시리즈를 선보인다. 찻잔에 남은 차 찌꺼기를 그린 ‘스테인’은 차를 마신 뒤 이틀 뒤 우연히 그리게 됐다고 한다. 작품은 함축적이거나 비유하고 싶은 것들은 오히려 절단해냈다. “어떤 작품이 돋보이고, 이 작품이 관심을 받지 못할 때 오히려 빛을 발한다”고 여긴다.


◇중국의 ‘자본주의 침공’ 풀어내


중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젊은 작가 슈젠을 중심으로 2009년 결성된 창작그룹 ‘메이드인’은 개방 이후 중국사회를 강타한 자본주의의 무차별한 침공 현상을 풀어낸다.
천샤오시옹이 지난해 리우딩과 만든 협업그룹인 ‘프로젝트 위드아웃 스페이스’는 거장의 작업을 여러 겹으로 겹쳐서 그린 회화와 그 작업을 완성하는 동안 천샤오시옹과 리우딩이 나누는 대화를 비디오 작업화한 영상을 내놨다.
양마오위엔(45)은 동물과 비너스 머리를 단 알록달록 색색의 동글동글한 도자기로 함께 했다. 전시는 11월10일까지다. 02-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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