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외환위기 10년 무엇이 변했나

中 급부상으로 亞 성장률 2% 낮아져..경제 흐름 변화…선진국보다 中 수출 多

토요경제

webmaster | 2007-05-18 00:00:00

10년 전인 1997년 5월 14일, 태국의 바트화가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으면서 아시아 외환위기 시작됐다.

한국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은행과 외환 분야의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했고, 일부 국가는 1인당 실질국민생산의 10%가 넘는 비용을 치러야 했다.

외환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아시아 경제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한국을 제외하고는 경제성장률이 97년 전보다 2%포인트 낮아지는 등 10년 전만 못한 더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4일 사설을 통해 아세안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성장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중국이 수출대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완성품을 선진국에 수출하던 구조에서 상품 및 관광, 서비스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형태로 아시아 경제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1990년대 아세안의 수출은 둔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경상 적자는 급증했으며 자본 유출에도 취약해 졌다. 부적절하게 높았던 페그제가 부분적인 원인이었지만 무엇보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수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과거 이들 국가가 과도한 외자 유입과 지나치게 풍부한 유동성을 동력으로 급성장해 언젠가는 경제가 둔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또 외환위기가 재기를 힘들게 할 만큼 '강력한' 영향을 끼쳐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FT는 그러나 이는 중국의 급성장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침체 등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난 결과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제한적이지만 외환위기 후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구조 개혁에 나서는 등 경제 기반은 개선돼 오히려 경제 발전을 촉진시켰다고 덧붙였다.

FT는 아세안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한 세대를 지나 중국이 미국처럼 아세안의 수출을 소화해 줄 때까지 수출 위주의 급속한 경제 성장은 어느 누구도 성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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