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ㆍ모태범 질주…‘우승은 우리 것!’

이상화ㆍ모태범, 동계체전 남녀일반부 500m 우승

전현진

godhyun12@naver.com | 2013-02-22 15:01:46

▲ 이상화(왼쪽)와 모태범(오른쪽) 선수가 각각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일반부 500m 우승을 차지했다.
[토요경제=전현진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4ㆍ서울시청)와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24ㆍ대한항공)이 각각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일반부 500m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와 모태범은 동계체전 500m 우승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남은 월드컵 파이널대회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 이상화ㆍ모태범, 남녀일반부 500m 우승
이상화는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에서 38초45를 기록, 대회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500m에서 38초72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던 이상화는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등극, 최강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6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61로 통과했고, 참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여자일반부 500m에서 30초대 기록을 낸 것은 이상화가 유일했다. 이상화와 40초40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른 이보라(27ㆍ동두천시청)의 격차는 1.95초였다.


국내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만큼 이상화는 이날 오랜만에 실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모태범은 남자 500m에서 35초14로 결승선을 통과, 선배 이강석(28ㆍ의정부시청)과 이규혁(35ㆍ서울시청)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규혁과 함께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2012~20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던 모태범은 이번 대회에서 무난한 기록을 내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을 보였다.


◇ 남녀일반부 500m 우승 소감
지난해 12월 벌어진 전국남녀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이후 두 달 만에 국내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두 달 만에 국내에서 스케이트를 탄 것 같은데 나름대로 뿌듯했다”며 “남겨진 국제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태범은 “동계체전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올 시즌 국내에서 뛴 대회 가운데 기록이 가장 좋다. 자신감이 붙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케이트날을 네덜란드 제품에서 캐나다산으로 바꿨던 모태범은 새로운 스케이트날에 적응하지 못해 성적이 주춤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쓰던 네덜란드 제품으로 다시 스케이트날을 바꿨다.


모태범은 “스케이트날을 바꿨던 것이 타격을 크게 주었다. 스케이트날이 다르다보니 스케이팅 방법도 달라서 조금 헤멨다”며 “올 시즌 해보지 않았던 경험을 많이 해봤다”고 설명했다.


◇ 2012~2013시즌 월드컵대회 성적
2012~2013시즌 이상화는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에서 기염을 토했다. 이상화는 월드컵 1차와 4차, 5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단 한 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월드컵 6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36초99를 기록, 한국기록(37초24)을 앞당겼다.


매서운 상승세를 뽐내던 이상화는 지난달 21일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 위징(중국)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36초94)을 경신했다.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4위, 3위를 차지했다.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도 1, 2차레이스에서 모두 5위에 오르며 무난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5, 6차 대회에서는 성적이 저조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5차 대회에서는 500m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12위, 11위에 머물렀다.


◇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 노려
이상화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파이널대회와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우승했던 이상화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에서 펼쳐지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대회다.


이상화는 “월드컵 파이널대회보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더 욕심이 난다”며 “올림픽이 열릴 장소에서 대회를 하니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을 익히면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장한 각오는 없다. 늘 하던대로 해야지 섣부르게 욕심을 내면 긴장해서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늘 하던대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태범 역시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벌어지는 월드컵파이널대회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모태범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프레올림픽 성격으로 열리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가 더 의미가 크다”면서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이라도 따겠다는 생각”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준비하는데 조금 자신감이 붙어서 다음 시즌을 수월하게,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모태범은 “이상화가 월드컵대회에서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자극을 받았다”며 “상화,(이)승훈이와 동기인데 승훈이와 제가 좋지 않은 사이 상화가 달아났다. 꼭 따라잡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올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다음 시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