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슈퍼사이클 타고 '역대 최고 실적'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46%…삼성전자, 호재 맞물려 상승세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7-25 15:47:21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잠정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8%가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6%,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3.7%가 올랐다.


이밖에 영업이익률은 무려 46%로 전분기 39%보다 7%p 상승한 것은 물론 역대 최고 기록인 2004년의 40%보다도 6%p 높게 나타났다. 100원어치 팔아 46원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전분기에 이어 다시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우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에 13분기만에 최저 수준인 4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SK하이닉스는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면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으며 올해 1분기에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3조원 벽까지 뚫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제품 가격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21나노 D램 양산 확대 및 3D 낸드플래시 공정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79%, 전분기 대비 18.69%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99%, 전분기 대비 41.41% 증가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전세계 제조업체 중 최고 수익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105억5000만 달러(약 12조2100억원)로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 애플을 따돌린 셈이 된다. 애플이 상반기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친 것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역대 최고 실적’을 내게 된 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갤럭시S8의 판매호조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하만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도 작용했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서는 최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8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것과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 전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갈 경우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만 24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애플 등 스마트폰 고객사에 대한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고 갤럭시노트8 출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이같은 호재를 뒷받침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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