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잡는다” 옵티머스 ‘출사표’
LG전자, ‘옵티머스 G 프로’ 전격 공개
염유창
uwindow@nate.com | 2013-02-20 17:37:24
[토요경제=염유창 기자] LG전자가 옵티머스 G의 후속작인 ‘옵티머스 G 프로’를 지난 18일 전격 공개했다.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옵티머스 G2’와 지난해 출시된 ‘옵티머스 G’의 과도기적 제품으로 애플이 아이폰4와 아이폰5 사이에 아이폰4S를 출시한 것처럼 ‘혁신’ 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뒀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 G 프로’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으로 지적받았던 사항을 개선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 5.5인치 풀HD 화면·착탈식 배터리
화면의 크기도 그동안 경쟁사 대비 작다는 평이 많았던 4.7인치대 화면에서 5.5인치 풀HD 화면으로 크게 늘렸다. 5.5인치 대화면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HD급 보다 해상도가 2배 높다.
‘옵티머스 G프로‘의 화면은 세로 픽셀 수 1920개, 가로 픽셀 수 1080개로 207만3600개의 픽셀을 담고 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의 화소 밀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인치당 픽셀 수가 400ppi(pixel per inch)로 현재까지 국내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지만 IPS의 저전력 특성으로 같은 사이즈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대비 최대 50% 이상 소비전력이 낮으면서도 밝기는 최대 2배 가까이 높다.
다만 삼성전자가 화면 크기별로 4.8인치 갤럭시S3와 5.5인치대 갤럭시 노트2의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LG전자는 화면이 커진 옵티머스G 시리즈가 옵티머스뷰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옵티머스 G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일체형 배터리는 착탈식 배터리로 바꿨다. 옵티머스 G는 일체형 임에도 경쟁사보다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실제로 옵티머스 뷰2 기자 간담회 때 타 경쟁사 대비 배터리 지속 시간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험해 보이면서 배터리의 강점을 전하기도 했지만 착탈식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은 적응이 어려웠다.
결국 ‘옵티머스 G프로’는 착탈식 배터리로 전격 교체했다. 배터리 용량은 풀HD 고화질 콘텐츠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동급 최대인 3140mAh로 기존의 2100mAh 보다 늘었으며 자기유도방식의 무선 충전도 지원해 불편함을 줄였다.
◇ 삼성 갤럭시 노트2 겨냥?
또 옵티머스 G 프로는 동일한 크기의 5.5인치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겨냥해 만든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도 퀄컴의 가장 최신 제품인 ‘1.7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기존 제품인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APQ 8064’보다 속도와 성능 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디자인 면에서는 갤럭시 노트2 보다 베젤을 줄여 더욱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2가 5.72mm인데 반해 LG전자는 3.62mm로 한손에 들어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LG측은 덧붙였다.
화질 면에서도 갤럭시노트2의 5.5인치 디스플레이보다 뛰어나는 점을 강조했다. 해상도에서 2.25배, 소비전력 53% 절약, 밝기 180% 이상 우수하며 밝기 값도 갤럭시 노트2의 220nit보다 높은 400nit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기존 제품이 일체형이라 외장 메모리가 지원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번 제품은 기본 저장 메모리가 32GB(기가바이트)에 외장 micro SD 지원해 최대 64GB까지 저장 용량이 늘어났다.
또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내장형 홈키 버튼을 외장형으로 바꿨다. 여기에 전화 수신시, 미확인 알림, 알람, 캘린더, 다운로드 앱, 배터리 충전 등 스마트폰의 상태에 따라 LED 색상이 6가지로 바뀌게 만들었다.
‘옵티머스 G Pro’는 풀HD 화면으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 기반 UX들도 탑재했다. '듀얼 레코딩은 피사체뿐만 아니라 촬영하는 사람도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기능으로 전면 카메라로 담은 촬영자의 모습을 작은 화면으로 보여준다.
‘VR 파노라마’는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를 기준으로 상하좌우에 걸쳐 360도에 가까운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 실제 현장을 있는 그대로 입체감 있게 재현해준다.
‘트래킹 포커스’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포커스를 맞춰서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움직이는 아이들이나 동물들을 촬영할 때 유용하다.
‘Q슬라이드 2.0’은 ‘옵티머스 G’에 탑재된 ‘Q슬라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작업창의 투명도 조절 외에 위치 이동과 사이즈 조절도 추가됐다. 특히 한 화면에 작업창 2개를 추가로 열어 최대 3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Q쇼핑’은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즐기는 경우 매우 유용하다. 신용카드를 갖다 대기만 하는 손쉬운 결제뿐만 아니라 최저가 가격비교, 최대 7% 할인 등의 서비스로 편리함과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다만 기존 옵티머스 G에 비교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점은 보완됐지만 옵티머스 G에서 보여준 제품의 철학이나 ‘혁신’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 “한국서 최대 판매 달성할 것”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마케팅담당(상무)은 18일 서울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 출시된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도 견실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품 중 2011년 출시한 ‘옵티머스 LTE’가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기록이 있어 이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자신감을 밝힌 것.
마 상무는 “옵티머스 G 프로는 전작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큰 성공을 해낼 제품”이라며 “LG전자의 모바일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지 보여주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한국 시장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다소 비싸게 책정된 96만8000원의 가격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최대한 맞췄으며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정했다고 밝혔다.
마 상무는 “정부 시책이나 소비자들의 요구가 (가격을) 낮춰가는 트렌드로 가고 있어 그런 부분을 많이 반영했다”며 “성능, 스펙, 가치를 생각했을 때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의 빠른 추격에 대해서는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자체 가격이 소비자를 설득시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제품 가격 대비 스마트폰이 주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단지 가격이 낮은 것이 장점이 되는 중국 제품에 비해서는 LG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브랜드에 대해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의 사업 성과가 나아지고 있어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마 상무는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데는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옵티머스 G 프로 출시에 힘입어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고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터리 착탈식으로 사양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내장형으로 할지 분리형으로 할지는 선택일 뿐”이라며 “어떤 것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보다는 디자인, 그립감, 사용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태블릿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태블릿을 통해 어떤 소비자 가치를 전달해야 할지 명확히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출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무선 충전에 대해서는 아직 제품 가격이나 출시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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