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권 가계대출 10조 늘었다
은행권 신용 등 기타대출 대폭 증가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2-13 15:33:41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11월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10조1000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이 지난해 11월(15조2000억원) 이후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10월 증가분(9조9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증가폭이 5조1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4조5000억원 늘어나 전년동기 증가분 114조원의 74.1%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이 10월에 이어 역대 최대폭 증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6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7000억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달 사이 6조6000억원 늘었다.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보다 2000억원, 전년동기보다는 10조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이후 신용대출이 지속 늘어하고 있다"며 "더욱이 연말이 되면서 국내외에서 각종 할인행사가 이어져 소비 관련 결제성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들어 주택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취·등록세 납부, 가구 구입,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수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은 567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10월(3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주택 거래량이 소폭 늘며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했지만 집단대출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한 19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10월 사상 최대를 기록한 기타대출 증가폭 기록(3조5000억원)을 갈아치웠다.
기타대출에서 신용대출은 2조6000억원 늘어 전월(2조7000억원)과 비슷했지만 비주택담보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해 10월(8000억원)보다 증가세를 확대했다.
제2금융권의 11월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1000억원)보다 확대됐지만 전년동월(6조5000억원)대비로는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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