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남아 상용차시장 공략 본격화

AG그룹과 내년 5월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법인 설립 추진

송현섭

21cshs00@sateconomy.co.kr | 2017-12-12 14:49:10

AG그룹 이키 위보우(Iki Wibowo) 사장(앞줄 좌측)과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앞줄 우측)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자동차가 12일 인도네시아 알타 그라하(Artha Graha)그룹과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 동남아 상용차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된 현지 자산순위 10위권의 대기업으로 현대차의 상용차 판매를 담당해온 현지 대리점의 모기업이다.


특히 현대차는 내년 5월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조립 생산기지, 판매망·서비스 네트워크까지 구축해 시장의 요구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이 양국 경제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인근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인도네시아는 최근 자카르타의 대규모 매립지 건설과 광산 개발 등이 활발해지면서 상용차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작년 7만대 수준이었던 현지 상용차 산업수요는 올해 7만6000여대로 신장했고 오는 2020년에는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유망한 산업 상용차 시장이다.


더불어 이번 신설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로의 전략적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돼 현대차의 새 수출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합작법인은 생산부터 판매·A/S 등 자동차 산업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데 생산은 투자비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제품 조립생산(CKD, Complete Knock Down)방식의 위탁 생산으로 진행된다.


위탁생산 공장은 합작법인 전용 생산설비를 갖춰 품질 제고와 정시 납기 등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엔진·주요부품들은 국내공장에서 생산, 공급한다.


현대차는 현지 조립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국내 수출물량도 함께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연간 2000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합작법인은 생산 초기에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는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뉴마이티를 우선 투입하고 현지 적합도를 고려한 신차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합작법인은 기존 현대 상용차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A/S 네트워크를 갖추는 등 안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은 1970년대부터 현지 조립공장을 가동해온 일본회사들의 점유율 90% 이상으로 현대차는 현지에서 일본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더욱이 현대차는 이번 합작이 동남아 국가들로의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들이 국산 완성차에 최저 30%에서 80%까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관세 없이 역내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은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뒤 급물살을 탔는데 양국 대표기업간 경제협력은 아세안과 경제협력에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기조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 엑시언트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대형트럭 단일 공급계약 물량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낸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12일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실장과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트리아완 무나프(Mr. Triawan Munaf) 창조경제위원장이 참석했다.


또한 현대차에선 상용사업담당 한성권 사장과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 AG그룹에선 이키 위보우(Iki Wibowo) 사장 등이 참석했다.


좌측부터 우마르 하디(Umar Hadi) 인도네시아 주한 대사, AG그룹 이키 위보우(Iki Wibowo) 사장,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트리아완 무나프(Mr. Triawan Munaf)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장,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한성권 사장, AG그룹 리차드 하림 쿠수마(Richard Halim Kusuma)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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