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뚜기의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

조은지

cho.eunji@sateconomy.co.kr | 2017-08-01 15:27:41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프랜차이즈 대기업들의 갑질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고 한 중소기업의 임원은 영업직원이 대든다며 각목으로 폭행을 해 해당직원은 하반신마비 위기까지 놓였다. 대기업‧중소기업의 갑질로 인한 잡음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오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른 ‘오뚜기’가 화제다.
지난 23일 청와대가 발표한 ‘靑-경제인 대화’ 기업 명단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기 식품회사 오뚜기가 포함되며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중이다.
얼마전부터 착한기업이라 불리는 ‘오뚜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들이 공유되며 갑질기업 사이에서 청렴기업으로 우뚝 솟아올랐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식료품값과 서민들의 대표음식이라 불렸던 ‘라면’마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이후 10년 동안 라면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오뚜기의 모습에 소비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심장병 아이들 후원소식도 한몫을 더했다. 지난 1992년부터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용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이 혜택을 받은 심장병 어린이는 4357명에 이른다.
이어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학교와 장애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와 손을 잡고 자원봉사 4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에 오뚜기를 향한 칭찬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식품 중견기업으로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뚜기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지만 한편으론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오뚜기는 세금을 잘 내고 전직원 모두 정규직이며 선대회장의 뜻을 따라 봉사활동 및 사회공헌 경영을 한 것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탈세, 하청업체 갑질 등으로 주목받았던 타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였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의 위치에 걸맞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더욱 빛이 나는 이유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기업들의 만행 때문일 것이다.
오뚜기의 정직함과 사회공헌이 주목받는 것도 박수쳐야 할 일이지만 나아가 오뚜기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들도 이런 사회공헌과 정직함, 청렴함이 기본 바탕이 돼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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