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대책-⑦] 가계빚 중 절반 상환 불투명…100조원은 못갚아

부채 94조 32만가구, 부실화 우려…"상환능력 부족"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0-24 14:57:34

<자료=금융위원회>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가계부채 1400조원 중 절반 정도가 상환이 불투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00조원은 이미 부실화돼 상환이 불가능했다.


24일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089만8000가구가 보유한 가계부채 1343조원 중 상환능력이 충분한 것은 746만가구(68.4%)가 보유한 724조원(53.9%)에 불과했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중 절반가량은 해당 부채를 보유한 가구가 빚을 상환하는데 소득·자산이 모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부실화해 상환능력이 불가능한 부채도 100조원에 달했다. 이는 장기연체 또는 소멸시효 완성 채무로 분류됐다.


전체 가계부채의 39%인 525조원을 보유한 313만 가구(29%)는 자산은 적지만 소득은 충분하거나 소득은 적지만 자산이 충분해 상환능력이 그나마 양호한 것으로 분류됐다.


전체의 7%인 94조원을 보유한 32만 가구(2.9%)는 상환능력이 부족해 부실화가 우려된다.

상환능력이 부족할수록 가구당 소득은 낮고, 가구당 부채나 자산·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상환능력이 부족한 32만 부실가구는 가구당 소득이 연 평균 4100만원 수준인 반면, 가구당 부채는 2억9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 부실가구의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1.2배, 소득대비 부채비율은 7.3배로 다른 가구보다 크게 높았다.


<자료=금융위원회>

상환능력이 부족할수록 신용대출·신용카드 대출 비중과 사업자금 마련용 대출비중이 높았다. 자가거주보다는 전·월세 거주비중이 높기도 했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원리금상환부담(DSR)도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상환능력이 충분한 가구는 DSR가 40% 이하고, 자산대비 부채비율(DTA)이 100% 이하였다.


상환능력이 양호한 가구는 DSR가 40% 이하인 대신 DTA가 100% 이상이거나 DSR가 40% 초과일 경우 DTA가 100% 이하였다. 상환능력이 부족한 부실가구는 DSR가 40% 이상이면서, DTA도 100% 이상이었다.


상환능력이 낮을수록 저소득층이고, 다중채무 비중이 높았다. 상환능력이 부족한 부실가구 중 2종 이상 대출을 보유한 가구는 7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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