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인자 장성택 국가전복음모죄 ‘사살 처형’

서상기 위원장 “장성택 처형, 기관총 사살 추정”

이완재

puryeon@naver.com | 2013-12-13 10:43:39

▲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장성택의 처형되기 직전 모습.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지난 12일 열린 인민재판을 통해 전격 처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3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장성택의 죽음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북한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의 죽음이 사실로 굳어지는 가운데 그의 처형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의 공식 처형죄목은 국가전복음모죄로 확인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녀자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김정은 제1부위원장의 처 리설주와의 관계설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전일(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 집행됐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자에서 장성택의 재판 소식을 전하면서 수갑을 찬 채 보위부원 두 명에게 결박돼 재판정에 선 장성택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관련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13일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전격 처형된 것과 관련, “최근 북한에서 쓰는 기관총 사살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며 장성택 처형 사실여부에 대한 신중론적 입장을 드러냈다. 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우리측도 장성택의 죽음을 확인인정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및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위원장은 기관총 사살 추정 근거에 대해 “장성택 부하에 대해 기관총 사살 방법을 썼다는게 확인됐기에 장성택에 대해 그보다 관대했을 가능성이 적다는 게 개인적 판단이고, 조선중앙통신이 ‘죽어서도 이 땅에 묻힐 자리가 없다’고 밝힌 것이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또 “북한의 신속한 처형은 김정은 권력 기반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비해 취약함을 반증하고 장성택을 둘러싼 내부 논란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숙청으로 개혁·개방 가능성이 저하되고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강화되면서 북한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해석했다.


한편 장성택의 처형 배경을 놓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의 부적절한 관계설로 보는 시선도 있다. 특히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 처형설 이후 리설주가 57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부터다.


지난 11일 국내 한 매체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 8월 북한 예술단원들이 포르노 동영상을 찍고 유포시킨 혐의로 처형됐던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동영상에서 장성택과 리설주의 부적절한 관계가 발각됐다”고 보도된 후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장성택-리설주 불륜추문설은 관계당국에 확인된 내용도 없고 소문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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