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3.0%로 상향…3% 전망 '동참'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0%로 올려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0-19 17:44:03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로 올렸다.


한국은행은 1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0%(상반기 2.8%, 하반기 3.2%)를 나타내고 내년에는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도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금융연구원과 마찬가지로 3%대 전망에 동참하게 됐다.


한은은 지난 4월 성장률을 2.6%로 수정해 0.1%포인트 올렸고 7월에는 종전보다 0.2%포인트 높은 2.8%를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이 한 해의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으로 높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를 탄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한은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3%대에 복귀하게 된다.


앞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를 기록했지만 2015년과 작년에는 각각 2.8%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배경에 대해 "올해 중 국내 경제를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상품 수출 및 설비투자의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에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정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551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들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면 고용 등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에서 내수가 2.6%포인트, 수출이 0.4%포인트로 각각 전망됐다.


내년에는 내수 1.8%포인트, 수출 1.1%포인트로 수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가 14.0%(상반기 15.9%, 하반기 12.1%), 건설투자가 6.9%다.


상품 수출은 3.7%로 작년보다 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작년(2.5%)보다 낮아졌다. 내수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위험)'로 ▲ 미국 등 주요국과의 교역 여건 악화 ▲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을 꼽았다.


내년의 경우 설비투자 성장률이 2.8%로 급락하고 건설투자는 건물 착공면적 감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으로 0.2%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로 수정했다.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렸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다.


한은은 "내년 중 오름세가 소폭 낮아지는 것은 수요 측 물가압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 축소,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둔화 전망 등 공급측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수요측 물가압력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은 올해 1.6%에서 내년에 1.9%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지난해 7%에서 올해 5%대 초반, 2018년 4%대 후반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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