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뜨겁다, ‘투썸플레이스’ 두각
매장 894개 확보해 업계 3위로…‘엔젤’ 제치고 ‘스벅’ 추격, 관전 포인트는 ‘디저트’ 경쟁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7-10-19 13:27:56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커피전문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가 롯데지알에스 엔제리너스를 제치고 커피전문점 매장 수 3위에 올랐다. 가성비를 앞세워 최근 2000호점을 넘어선 압도적 점유율의 이디야를 제외할 때 2위 신세계 계열 스타벅스와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향후 디저트 메뉴강화를 통한 객단가(고객 1인당 매장 내 소비액)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기준 투썸플레이스 매장 수는 894개로 지난해 말보다 매장 수가 96개(12%)개 늘며 매장 보유수 2071개 이디야와 1081개의 스타벅스에 이어 커피전문점 매장 수 3위를 차지했다. 투썸플레이스 매장은 2013년 436개, 2014년 579개, 2015년 682개, 지난해는 798개로 매년 100여개씩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900여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엔제리너스 매장 수는 2014년 927개, 2015년 891개, 지난해 843개에서 올해 10월 810개로 매년 줄어들면서 4위로 주저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자본·영업력을 등에 업고 한때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도전자로 주목받던 엔제리너스가 전망과 달리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커피시장에서 투썸플레이스가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배경엔 객단가를 높여주는 디저트 메뉴에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매장 매출 40%를 차지하는 티라미수 등 케이크는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커피·디저트 마니아층의 인기를 등에 업으며 입지를 다져왔다. 1인당 객단가가 1만원에 다다른다. 이는 투썸플레이스가 2002년 론칭 때부터 꾸준히 디저트 카페 콘셉트를 강화해 온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스타벅스도 신세계푸드로부터 다양한 푸드 메뉴들을 제공받으며 디저트 메뉴 강화에 팔을 걷었다. 베이글과 케이크, 샌드위치 위주의 단조로운 구성에서 데니쉬와 포카치아 등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빵 메뉴를 늘리며 푸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초창기 커피 맛과 가격에서 혹평을 받았던 엔제리너스 또한 최근 품질 개선과 신메뉴 개발에 나서는 등 이미지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한번 외면한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메뉴는 단가가 커피보다 높아 객단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단순히 디저트 라인업을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원두와 디저트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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