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순위 미분양 노려볼까

개발호재, 분양가 경쟁력 있는 미분양이 유리

최정우

olasan@paran.com | 2007-11-12 10:29:40

지난 9월부터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됨에 따라 수도권 민간, 공공택지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10년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예비 청약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지는 추세다. 통장을 사용하면 재당첨 규정에 걸리기 때문에 청약에 나서기보다 미분양 이후를 노리는 경우도 많다.


최근 1~3순위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던 양주 고읍지구의 경우 청약통장 자체가 필요 없는 4순위 선착순 분양에서는 계약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가점을 높이기 위해 청약통장을 아끼고 선착순 물량에 몰렸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113.52㎡(C)형의 경우는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은 일부 건설사들은 선착순 분양이 분위기를 타자 4순위 계약에 힘을 쏟고 있다.


개발호재, 분양가 경쟁력 갖춘 미분양 ‘노려라’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막바지 밀어내기 분양 물량이 올 가을 들어 몰리면서 인기단지를 제외하고, 일부에서는 청약이 저조한 미분양 단지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가을은 신규 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급증했지만 전매제한 강화와 가점제로 가수요가 줄어들어 분양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 시장이 악조건이라고 하지만 잘만 살펴보면, 아직도 개발 호재나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교통여건 등을 갖춘 택지지구나 대단지 미분양 물량이 있다.


전문가들은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독신자, 1가구 이상 유주택자들의 경우 관심만 기울인다면 꽤 쓸 만한 아파트를 고를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더군다나 미분양 주택의 경우는 청약통장 자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재당첨 금지 규정에도 걸리지 않는 강점이 있다. 게다가 계약금 할인, 중도금 무이자, 이자 후불제 등 건설사별로 각종 금융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아파트 구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수도권 미분양 알짜배기는?


서울에서는 구로구 고척동 50-1번지에 지난 5월 C&우방이 20층 4개 동 총 180가구 규모로 109㎡를 공급했다.


이 중 저층을 중심으로 43가구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 1호선 구일역이 차로 10분 거리로 고척시장과 롯데마트, 애경백화점, 신도림테크노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고척 2, 3, 4구역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주거 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입주는 2009년 11월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서대문구 북가좌동 75번지 일대에 46㎡~142㎡ 362가구(일반분양 125가구)를 공급했다.


이 중 109㎡는 2가구, 142㎡는 6가구가 남아 있다. 가재울 1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가재울 뉴타운, 수색증산 뉴타운 개발과 경의선 복선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 곳이다.


중도금 60% 중 20%를 잔금으로 이월시킬 수 있어 대출 이자 부담이 적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성북구 길음동 612-10번지 일대에 79~142㎡ 1497가구(일반 29가구)를 공급했다.
길음8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길음 뉴타운 초입에 위치해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142㎡ 6가구 정도가 남아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말 양천구 신월동 197-2번지에 106㎡ 단일타입으로 구성된 120가구를 공급했다. 아직 1, 2층 저층 위주로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융자 받을 수 있다. 3.3㎡당 분양가가 1019만원으로 최근 분양된 신월동 수명산 SK뷰(1600만원), 롯데캐슬(1256만원)에 비해 저렴하다.


칠성연립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서울지하철 5호선 화곡역, 까치산역, 신월인터체인지를 이용할 수 있다. 2008년 5월 입주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중구 황학동 2523번지에 109~169㎡ 263가구를 공급했다. 현재 139~169㎡가 타입별로 1~5가구씩 총 16가구 남아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왕십리 뉴타운, 동대문 운동장 개발 등 주변에 지역 개발 호재가 있다. 2010년 3월 입주예정이다.


미분양, 청약통장 필요 없어 낮은 가점·유주택자 ‘인기’


신도시 동탄에도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서해종합건설이 지난 6월 분양한 주상복합으로 18-4, 15-2, 23-6블록 3개 단지에 각각 6가구, 8가구, 3가구 등 모두 17가구가 남아 있다.


타입별로 저층 1, 2개 물량씩 남아 있는 셈. 동탄 신도시 중심인 중심상업지역 내 들어서는 주상복합으로 각종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조망권이 탁월하다.


현재는 경부선 병점역, 세마역을 이용할 수 있고 기흥인터체인지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 782-3번지에 112~182㎡ 453가구를 분양했다. 이중 타입별로 8~26개씩 46가구 정도의 미분양이 남아 있다.


대부분 저층 물량. 최근 분양해 계약이 마감된 오남읍 푸르지오가 3.3㎡당 785만원. 112㎡의 경우 푸르지오가 3.3㎡당 30만 원가량 저렴하다.


중도금을 최대 70%까지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다. 입주는 2009년 7월. 금강주택은 남양주 진접지구 9블록에 지난 8월 112㎡ 790가구를 공급했다.


3.3㎡당 분양가가 760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최근 진접지구 분양단지들 중에서는 중간 수준이다. 다만 10년 전매제한에 해당된다.


112㎡(A)가 173가구, 112㎡(B)가 105가구 남아 있다.


진접지구는 2008년 12월 서울 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고 서울지하철 4, 8호선이 연장 논의 중인 곳이다.


GS건설은 부천시 송내동 409-3번지에 79~155㎡ 436가구를 공급했다. 이중 106㎡ 1~2층 4가구, 149㎡ 38가구, 155㎡ 14가구 총 56가구 정도가 남아 있다. 106㎡는 1, 2층만 남아 있지만 149㎡, 155㎡는 중간층 물량도 남아 있다.


계약금 10%, 중도금 30%는 이자후불제다.


개발호재,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교통여건 눈여겨봐야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서천동 325-2번지에 149~169㎡ 243가구를 공급했다. 이중 149㎡가 10가구, 169㎡는 5가구가 남아 있다. 모두 1~4층 물량이다.


3.3㎡당 분양가는 1278만~1314만원으로 수원 영통동 기존아파트 시세인 1391만원보다 저렴한 편. 계약금 10%와 중도금 50%는 이자후불제다.


보미종합건설은 지난 5월 인천 서구 당하지구 19블록에 109~155㎡ 216가구를 공급했다.


현재 109~146㎡가 1, 2가구씩 남아 있는 상태. 3.3㎡당 분양가가 806만~922만원으로 2006년 이후 입주한 서구 기존 단지 99~128㎡ 824만원, 132~161㎡ 948만원보다 낮은 편이다. 중도금 40%가 이자 후불제로 융자받을 수 있고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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