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1위 쟁탈전'
국내시장 굳히기…해외시장 공략 등 '대형마트 전쟁'
장우진
mavise17@hotmail.com | 2011-10-04 12:01:05
[토요경제=장우진 기자] 국내 대형마트의 대표적 라이벌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37%에 달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와 3위인 롯데마트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지만 이마트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마트의 이같은 독주에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2위 홈플러스가 고객 최우선 주의를 내세우며 이마트의 뒤를 바짝 뒤쫒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롯데마트의 압승을 알 수 있다. 업계 최초로 국·내외 포함 200개 점포를 넘어섰다. 국내점포보다 해외점포수가 더 많다.
업계에서는 국내 마트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는 의견이다. 이들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롯데마트의 ‘통큰’ 시리즈나 이마트 피자 등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지난 8월 성장률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마트, ‘업계 1위 공고히 한다’
국내 마트시장 최강자는 누가 뭐래도 이마트다. 국내 시장점유율 37%로 수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국내 점포수만 상반기 기준 136개로 홈플러스(123개), 롯데마트(92개)를 압도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국내 삼겹살 150톤을 1580원(100g)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 최고가를 기록했던 2280원 대비 30.7% 가량 가격을 내린 것이다.
또 지난달 22일부터는 세계 최대 맥주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 맥주를 업계최초로 국내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맥주 축제로 이마트는 독일 맥주 6대 브랜드 중 ‘파울라너’, ‘호프브로이’ ‘하캅셔’ ‘레벤브로이’ 4종을 선보인다. 특히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비어’는 독일에서도 축제 기간에만 선보여 이 기간이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특별한 맥주이다. 이마트는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6일부터는 환경부, 한국용기순환협회와 공동 기획한 ‘빈병보증금 환불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맥주병·음료병 등 빈 병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이며 환불센터 1호점을 성수 본점에 오픈했다. 이를 통해 연간 병 제품 유통량인 55억병 중 1%만 재사용해도 1만1100톤의 이산화탄소량 감소와 6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홈플러스, ‘고객 최우선 주의’ 앞세워 ‘이마트 맹추격’
홈플러스는 ‘고객 최우선 주의’ 실천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한국능률협회(KMA) 주관으로 열린 ‘2010 녹색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지속가능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이 부문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999년 창립시 2개 점포로 시작해 11년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지역사회 발전, 정도경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점이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이 같은 장족의 발전을 바탕으로 현재 이마트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업계 1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실제 홈플러스는 매년 100회 이상 철저한 고객조사를 하고,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서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점포수 123개로 이마트에 이어 2위이며 점포 3.3㎡당 매출액에서는 이마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에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홈플러슨느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과 풀뿌리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절감하기 위한 녹색경영에도 추진중에 있다.
◇롯데마트, 업계최초 200개 점포시대 열다
롯데마트는 국내시장 점유율은 3위에 그치고 있으나 해외로 눈을 돌리면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8월31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 점포를 내면서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 최초로 200번째 점포를 오픈하며 현재 202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국내점포수 92개, 해외 점포수 110개로 국내보다 해외에 점포수가 더 많다.
특히 지난 2008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결과 중국내에만 85개 점포를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내 27개 점포에 불과하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소매시장으로 외국계 할인점들의 점유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의 RT마트 매출 10조4000억원으로 1위이며 미국의 월마트(8조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롯데마트는 매출액 1조7000억원으로 14위이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중국내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글로벌 성장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충실하고자 ‘통 큰 이웃’(Good Neighbor) 전략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2018년가지 국내 300호점, 해외 700호점, 전체 매출 50조원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사랑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8월 성장세 둔화…해외시장도 만만찮아
그러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도 그 속내를 살펴보면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실적을 살펴보면 이들 업체의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8월 매출 9283억원으로 전월에 빌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763억원으로 전달(945억원)에 비해 무려 19.3%나 떨어졌다.
한때 붐을 일으켰던 ‘미끼상품’도 그 효력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일명 ‘통큰’시리즈로 고객과 논란을 모두 끌어들이며 ‘노이즈마케팅 제대로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통큰’ 논란 이후 등장한 ‘손큰피자’는 현재 예전만큼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출시 초기 일일 판매량 180여판에서 현재 150여판으로 약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이마트피자’ 마찬가지다. 예약은 필수, 1시간 대기는 기본이었던 초기에 비해 지금은 원하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피자로 전락했다. 초창기 하루 300판을 판매했던 이마트 피자는 현재 일일판매량 160~190여판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월 ‘곰팡이 피자’ 논란 이후 이마트 피자 매출의 하락세는 더 커졌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상황에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시장 포화상태’를 이유로 꼽았다. 또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규제방안도 대형마트들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속사정은 여의치 않다. 일반적으로 한 점포당 오픈한 지 3년은 지나야 흑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내년까지는 80~1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실제 중국에 첫 발을 디딘 후 2009년에는 219억원, 지난해에는 109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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