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제강 품질보증담당자까지 가담한 최악의 조작사태
10년전부터 회사전체 광범위하게 이뤄져...사태확산 가늠 미지수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2017-10-16 11:13:04
[토요경제=조봉환 기자] 16일 아사히신문은 고베제강이 제조현장에서 시도한 데이터 조작을 품질담당자가 묵인한 사례도 있는 등 무려 10년 전부터 조직 전체에서 각종 제품수치 조작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조작이 밝혀진 것은 알루미늄 부품이나 구리관, 철강 등 16제품으로 일본 내외의 그룹 소속 회사의 15개 공장에서 출하됐다. 앞으로 조작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회장 겸 사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관계된 수십 명 가운데 각 공장의 제조 담당자와 품질보증 담당자가 있었다고는 설명했지만, 관여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베제강 관계자에 의하면 일본 내의 공장에서 품질보증 담당자가 스스로 단말기에 입력을 완료한 수치를 가공해 다시 입력하거나 날조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 조작에 직접 관여한 사람은 복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사의 품질조작은 약 10년 전부터 계속되었다는 증언도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한편, 고베제강에서는 2016년 6월 그룹 소속 회사의 스테인리스 제품에서 일본공업규격(JIS)의 강도를 충족하지 못한 사실이 발각되어 품질관리가 지적받았다.
당시에 품질보증 책임자를 겸하는 제조 간부가 조작했던 점이 드러나 고베제강 측은 작년 11월 본사에 품질통괄실을 만들어 검사 태세 강화에 나섰다.
자체 조사에서 올해 8월말 다수 제품의 품질조작 사실을 밝혀냈지만 9월말에야 경제산업성에 보고했고, 이후에도 조작 제품 수나 납품 회사 숫자를 축소 발표하기도 해 기업윤리도 도마에 올랐다.
고베제강 측은 8일에 이어 11일, 12일, 13일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스스로 밝히지 않았지만 보도로 공개되는 새로운 사실 등을 추가로 인정해 회사의 심각한 은폐 체질도 지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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