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WC] 엉망진창 카메룬, 크로아티아에 0-4대패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6-19 17:20:18

▲ The Official Facebook Page of the 2014 FIFA World Cup Brazil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의 진원지였던 카메룬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검은 사자'로 불리던 위용은 온데간데 없었다. 카메룬은 우리시간으로 19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게 0-4로 참패를 당하며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0-1로 패했던 카메룬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전반 11분, 이비카 올리치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시작했다. 0-1로 경기를 끌려가던 카메룬은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으며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경기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40분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송이 갑자기 마리오 만주키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송은 상대의 역습으로 수비 전환과정에서 만주키치가 자신의 진로에 방해가 되자 짜증을 내며 팔꿈치로 만주키치의 등을 내려찍었다.


송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카메룬은 후반 3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16분에는 마리오 만주키치가 자신의 신장을 이용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3골차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만주키치는 후반 28분에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대회를 앞두고 본선 출전과 관련한 보너스 지급 문제로 카메룬 정부와 갈등을 빚어 파업까지 벌였던 카메룬 대표 선수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고, 패배가 결정된 후반 추가 시간에는 베누아 아수 에코토와 벤자민 무칸디오가 서로 머리를 치받으며 싸움을 벌이는 촌극까지 연출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자중지란에 스포츠맨십까지 상실한 카메룬은 결국 2연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됐고, 크로아티아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멕시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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