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 전산장애 원인은 '과전류' 탓
토요경제
webmaster | 2007-11-12 09:55:02
지난 10일 새벽 4시부터 12시간이 넘게 전국 항만의 전산장애를 일으킨 원인은 서울의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항만 반출입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으로 11일 확인됐다.
컨테이너 반출입시스템을 관리하는 서울의 케이엘넷(KL_NET) 관계자는 11일 “사고 원인은 케이엘넷 EDI 운영시스템이 있는 IDC(서버호텔, server hotel)건물에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비인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를 교체하던 중 과전류가 흘러 당사의 EDI 운영시스템(HW/DB 등)에 장애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0일 새벽 4시 사고 직후 긴급 복구팀을 투입해 하드웨어 부품을 교체해 오후 4시께 완전 복구했다. 물류 데이터베이스를 일일이 점검하고 복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설립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IDC에 들어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해서 회사로서도 매우 당황스럽다. 당사 시스템과 상관없는 일로 문제가 생겨 불편을 끼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0일 오후 4시경부터 서비스가 복구되어 정상 운영 중이며, 일단 서비스 안정화 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및 다각적인 조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시간 넘게 컨테이너 반출입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킴에 따라 부산항등 전국 항만에서는 10일 내내 수작업을 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은 2~3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차를 돌리기도 했다.
케이엘넷 관계자는 "컨테이너 반출입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아 부산항 피해가 가장 컸다. 선적 부분에 문제가 많았는데, 수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산장애로 반출입이 12시간이 넘게 마비되어 제때에 컨테이너를 반출입하지 못한 화주들의 피해보상 요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넷 관계자는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IDC나 항만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책임소재와 관련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 IDC나 항만과도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시스템이 복구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주말이라서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IDC(서버호텔, server hotel)=대규모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뒤 호텔처럼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 사업자나 기업의 서버를 입주시켜 기업 대신 관리해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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