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 후 고배당’, 풍문으로 들었소!
‘휴장 후 고배당’ 속설 사실로…
전현진
godhyun12@naver.com | 2013-02-14 16:51:57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설 연휴로 인해 지난 주 경마를 휴장했지만 다시 부산경남경마를 재개했다. 설 연휴로 인해 통상 경마가 한주 휴장을 하게 되면 어떤 경우의 수가 발생할까? 부경경마공원이 ‘최근 3년간 설 연휴 직후 경마일 각 승식별 배당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풍문으로만 떠돌던 ‘경마휴장 후 고배당’이란 속설이 어느 정도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마 전문가들은 “경주마들의 출전주기 등이 외부의 요소에 의해 길어지게 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변’이란 경주결과의 예상이 어려워진다는 말로 인기마의 부진 및 비인기마의 깜짝 우승 등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경마에 잔뼈가 굵은 경마팬들은 이 같은 속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떠도는 풍문일 뿐이라며 무시하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경마휴장과 휴장 후 고배당의 속설에 대해 많은 경마팬들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마공원 관람대에서 떠도는 풍문 외 믿을만한 데이터가 없는 현실에서 경마팬들이 참고할만한 유의미한 데이터 결과가 나왔다.
◇ 부경경마 ‘설 연휴 후 고배당 속출’ 사실로 밝혀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 13일 ‘최근 3년간 설 연휴 직후 경마일 각 승식별 배당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휴장 후 치러진 경마일에서 나온 배당률이 연간평균치를 상회했다. 그간 풍문으로만 떠돌던 ‘휴장 후 고배당’이라는 속설이 어느 정도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10년부터 2012년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설 연휴 후 치러진 경마일, 각 승식별 배당률추이와 같은 기간 연평균 배당률을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단승식과 연승식을 비롯해 KRA가 운영하고 있는 6개 승식 모두에서 연간 평균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다.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 중 1등만을 적중시켜야하는 단승식의 경우 2010년도 평균배당률은 8배, 2011년이 7.1배, 2012년도엔 7배를 기록해 최근 3년 평균 7.4배의 평균배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설 연휴 직후 치러진 경마일에서 2010년은 20.1배, 2011년 10.3배, 2012년 18.3배로 3년 평균 16.2배로 높게 형성됐다. 3년 연간 평균배당률인 7.4배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결과다.
3년 연간평균치를 상회하는 정도가 가장 컸던 승식은 1~2등을 순서대로 적중해야 하는 쌍승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쌍승식의 경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연평균 배당률은 81.4배였지만 같은 기간 설 연휴 후 형성된 배당률 평균은 206.8배였다.
평균치보다 무려 2.5배나 높은 배당률을 보였다. 특히 2012년도 설 연휴 후 쌍승식 배당률은 322.2배를 기록해 2012년 연평균 75배보다 4배나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 경마전문가들 “예상했던 결과”
이처럼 모든 승식에서 연간 평균치를 상회하는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경마전문가 A씨는 “명절휴장의 경우 하루나 이틀 정도 경주로 훈련을 못하게 돼 경주마들의 컨디션관리는 그만큼 어렵다”면서 “더욱이 휴장주간이 정상적인 출전주기에 놓였던 경주마의 경우 최상의 컨디션을 일주일간 지속하는 데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마전문가 H씨는 “휴장으로 한주 경마를 쉼에 따라 각 마방이나 기수들의 우승열패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주 경마를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마관계자들의 우승욕구가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이다.
◇ “고배당을 적중시키기 위해선 분석이 먼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분석 결과에 따라 설 연휴 휴장 후 고배당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지만 막연히 고배당을 따라가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료를 발표한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는 휴장 후 고배당이라는 사실적 근거가 될 만한 자료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막연한 고배당의 기대심리에 편승하기보다는 조금 더 분석적인 접근을 통해 고배당 적중의 기쁨을 선사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배당 경주를 적중하기 위해선 운에 기대는 것보다 예시장에서 경주마의 상태를 한 번이라도 더 관찰하고 경주로 함수율이나 출전마들의 상대전적 등을 따져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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