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보험개발원장 "보험업계 '퍼플오션' 만들터"

다양한 상품 개발 위해 "순보험요율 다양화"<br>빅데이터·ICT·AI 활용해 시장 확대 '물꼬' 튼다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8-02-01 14:58:09

1일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보험개발원>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1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보험업계의 '퍼플오션'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퍼플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기존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말한다.


성대규 원장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통계와 분석능력 부족으로 개발되지 못했던 보험상품 출시를 도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보험사가 보험료 산정에 참고하는 참조순보험요율을 보다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면 보인다. 모르면 겁 나서 못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이용해 보험대상의 위험도를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보험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이를 위해 반려동물의 사망, 상해, 질병,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 등 다양한 플랜을 짜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킹 등 사이버위험, 당뇨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의 경우 그간 제대로 된 통계가 부족해 손보사들이 관련 상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의 물꼬를 터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지난해 서울대와 공동으로 최근 10년간의 당뇨환자 데이터를 추적해 당뇨합병증 예측모델을 개발했다"며 "향후에는 이를 고혈압 합병증과 간질환, 심장질환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하는 통합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원장은 "올상반기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10월부터는 보험사에 이를 순차적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발원은 2021년 시행될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2015년부터 10개 보험사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총 개발비 250억원을 10개사가 분담함에 따라 참여사의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호평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보험부채평가 뿐 아니라 회계결산까지 가능하다.


성 원장은 이밖에도 건강관리를 잘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건강증진형 보험 개발과 자동비상제동장치(AEB) 등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 상품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성 원장은 "건강을 잘 관리한 사람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데도 4차 산업혁명이 활용되고 있다"며 "국내외 인슈테크 기술동향, 법·제도를 면밀히 분석해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 부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한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우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비상제동장치(AEB),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의 위험도 분석, 성능평가 연구 등을 수행해 첨단안전장치 할인상품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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