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협회, 공정위 조사 속도조절 요청…“깊이 반성”

“일부 업체 잘못으로 매도하지 말아달라”

조은지

cho.eunji@sateconomy.co.kr | 2017-07-19 16:26:25

▲ 박기영 한국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불거진 '갑질 관행'에 대해 사과하고, '환골탈태 할 수 있도록 변화할 시간을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19일) 새벽 임원사들이 모여 긴급 비상회의를 열어 사과를 하고 새로운 자정방안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높은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프랜차이즈 본부를 ‘악의 축’으로 취급하는 것은 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라며 공정위에 공식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잘못된 관행으로 가맹점주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최근 여러 가지 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안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 18일 공정위는 가맹점이 가맹본부로부터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필수물품에 대한 정보 공개 확대, 마진 공대 등을 골자로 한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하지만 몰아치기식 직권조사에는 불만을 표시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필수품 마지 공개는 기업의 영업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시장지배적 규제이며 지나친 개입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일부 가맹 본사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함께 최저임금 대폭 인상, 공정위의 이번 대책안 등 현안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날 ‘1차 위기극복회의’를 진행헀다.
박 회장은 “공정위의 대책은 원칙적으로 저희가 그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온 방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정부의 프랜차이즈 정책에 협력은 하지만 일부 업체의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돼 전체 산업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재벌기업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했듯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자정과 변화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당장 이번주부터 피자, 치킨 등 주요 50개 외식업종 프랜차이즈 본사를 대상으로 서면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조사결과는 늦어도 오는 9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조사 대상을 계속 확대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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