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빠르게 따라온다”… ‘고령화’ 대비 서둘러야
안현호 무역협회 부회장, '100세 시대 포럼'서
유상석
listen_well@sateconomy.co.kr | 2013-02-07 15:30:13
안현호 한국무역협회부회장(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지난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00세 시대의 산업변화-일본에서 배운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부회장은 “일본이 세계 전자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정상을 유지한 것이 10년 정도였다”며 “TV의 경우 2008년부터 한국 업체들에게 브랜드력에서 밀리기 시작했으며 휴대폰의 경우는 중국 업체한테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지금은 정상에 있지만 일본과 비슷한 추세를 밟고 있는 것을 볼 때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10년 내에 1위 자리를 중국에게 내줄 수 있다”며 “이미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 차관과 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30년 동안 산업에 대해 연구해온 안 부회장은 일본 전문가다. 그는 이날 일본의 제조업이 쇠퇴하게 된 이유로 인구의 고령화와 대지진을 꼽으면서 한국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 부회장은 일본이 1996년 이후 생산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조립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령화가 되고 인구가 줄어드니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소비 위축과 출산률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며 “실제로 일본이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이미 2010년부터 생산 가능 인구 감소하고 있어 발 빠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전처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중 중국의 내수시장을 점유하는 기업이 10개 중 8개인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향후 세계 1위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부회장은 “199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가전제품을 한국에서 쫓아내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후 10년이 지나서 세계를 제패했다”며 “중국도 내수시장에서 우리를 쫓아낸 순간부터 10년 이후 세계를 재패할 가능성이 높기에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성 인력과 외국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화를 포함한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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