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충주 발전의 새 장을 열 것"

장우진

mavise17@hotmail.com | 2011-09-14 09:18:27

한창희(57, 사진) 전 충북 충주시장이 10·26 충주시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선 4~5대 충주시장을 지낸 그는 2006년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로 당선무효 처리되면서 5대 취임 3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지난 4월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로 취임해 일해 오다 충주시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복당과 공천을 신청했으나 자신의 시장식 상실로 치러진 2006년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부인을 출마시킨 전력(해당행위) 때문에 복당이 무산됐다.
한 전 시장은 농어촌공사 감사 사직서가 처리되는대로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전 시장은 인터뷰에서 “충주시민을 위한, 충주시민에 의한 충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하나가 되고자 한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그는 5년 전 자신의 시장직 중도하차와 관련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재선거로 인해 시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낭인으로 생활하면서 뼈저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무척 망설였지만, 많은 시민이 복권됐으니 기업도시 등 벌여 놓은 일을 멋있게 마무리해보라는 권고를 해 와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전 시장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윤진식 국회의원의 정치적 갈등을 지적한 뒤 “한나라당이 재입당을 거부해 무소속이 된 것이 섭섭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정당과 두 분의 협조를 받아 일하기에는 무소속 시장이 적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 일문일답.


- 충주시장 출마의 이유는.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기에 앞서 사죄의 말을 먼저 전한다. 5년전 지방선거에서 1심에서 선거법위반으로 1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되었는데도 불구하고, 60.2%라는 압도적 지지로 시장으로 선출돼 시민들이 힘을 실어줬음에도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장직 박탈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 동안 반성도 많이 했다.”


- 우건도 전 시장도 선거법위반으로 물러났는데.
“지난해 광복절에 사면 복권되어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로 농어업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우건도 충주시장이 나와 똑같은 전철을 밟으며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우건도 시장과 당은 다르지만 시민들이 뽑은 시장인데 웬만하면 시장직을 유지하게 해야 한다며 대변을 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이다.”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척 망설였다. 그러나 많은 충주시민들이 ‘한창희가 복권되었으니 명예회복도 할 겸 기업도시 등 벌여 놓은 일을 멋있게 마무리하여 잘사는 충주, 행복한 충주를 기필코 만들어 보라’는 권고를 수없이 받았다.
이런 시민들의 권고를 받아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시민들과 함께 삭발시위, 상경하여 지부상소 시위, 삼보일배 시위 등을 벌여가며 마침내 유치해온 기업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본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한 심경은.
“한나라당에서 재입당을 거부해 무소속이 된 것이 처음에는 무척 섭섭했지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나 군수는 사실 정당공천이 필요 없는 자리다.
행정을 하는 직책이기에 정당을 초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소속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윤진식 국회의원과 이시종 지사와의 갈등도 사실은 정당간의 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충주시장은 두 사람은 물론 두 정당의 협조를 모두 받아야 한다. 두 정당의 협조를 받아 일하기에는 무소속 시장이 훨씬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먼 길을 돌아 다시 충주시민 곁에 섰다.
5년전 충주시청을 떠나면서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절망감으로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어렵고 힘들 때 격려와 함께 ‘한 시장의 시(詩) ‘희망가’를 되돌려 준다’는 이야기가 가장 큰 힘과 용기가 됐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이 보내주신 그 힘과 용기를 갖고 21만 충주시민과 더불어 충주발전의 새장을 열고자 한다.
나는 상경투쟁을 하면서 한창희 개인의 능력보다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얼마나 훌륭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봤다.
충주시는 기초적 인프라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고, 시민의 역량을 집결하는 것이 충주시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이제 충주시민을 위한, 충주시민에 의한 충주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하나가 되어 노력할 것이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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