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실적 속 스마트폰만 '뒷걸음질'
IM부문 실적 3분기 연속 감소…영업이익 2조원대<br>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등<br>갤럭시A8 판매 확대…3월 출시 갤럭시S9 호실적 기대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1-31 15:25:38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Mobile)부문만 뒷걸음질 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정체기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5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 IM부문은 4분기 매출 25조47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2분기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보다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비중이 높아진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감소한데다 성수기 마케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갤럭시노트8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지난해 수주가 상반기에 집중돼 하반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한국·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 차세대 5G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 5일 출시한 갤럭시A8과 3월 중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9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갤럭시S9의 경우 경쟁사들이 난관에 부딪힌 상황에서 글로벌 판매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조기 단종설이 제기된 상태이며 화웨이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통신사와 협약이 무산됐다. 화웨이 메이트10은 북미 온라인 스토어에서 언락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카메라 등의 핵심 기능과 빅스비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증대시키고 중저가의 경우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폴더블 OLED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진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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