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해외서 '배터리 팽창'…국내 시장 영향은?
대만·일본 등 해외서 6건 사례 보고…애플 조사 착수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7-10-09 13:20:2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아이폰8이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배터리 팽창 현상이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만 빈과일보는 중부 타이중에 사는 30대 여성이 사용한 지 사흘 된 신형 아이폰8+를 충전하던 중 배터리가 팽창하면서 폭발했다고 전했다.
잠시 뒤에 돌아온 우씨는 아이폰 케이스가 폭발로 금이 간 걸 확인했고 화재로 이어질까 우려해 곧바로 충전 어댑터를 빼버렸다고 말했다. 당시 충전기는 애플에서 제공한 것이라고 우씨는 설명했다.
이같은 사고는 일본과 캐나다, 중국, 그리스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6건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요 IT매체들은 애플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배터리 팽창 문제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조사하고 있다”는 공식 성명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자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이달말 출시를 앞둔 아이폰8의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로 홍역을 치른 만큼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아이폰8의 3차 출시국으로 애초 10월 중순 출시가 유력했으나 명절 연휴 등이 겹치면서 10월 말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뒤 11월 3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선 아시아 시장에서 아이폰8의 초기 반응이 좋지 않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A11 바이오닉’을 탑재한 첫 제품으로 지난 22일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보고된 아이폰8의 팽창 사고가 6건에 불과하고 아직 불이 붙은 사고는 없는 만큼 국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 요금할인 수혜에다 올 연말 출시를 앞둔 아이폰X에 대한 대기수요로 아이폰8에 대한 관심이 전작에 비해 떨어진 상태다.
쥔 장(Jun Zhang) 로젠블랭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8의 미국 내 선주문량이 아이폰6와 아이폰7 선주문량보다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발매 첫날 전매특허 같았던 구매대기 행렬이 사라졌다.
한편 아이폰X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오는 27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다음 달 3일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지연설이 나돌고 있다.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한국에는 애초 12월 출시가 유력했지만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8의 출고가는 699달러(한화 약 80만원), 8+가 799달러(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10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5% 요금할인 시행으로 기존에도 90%를 넘었던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