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컴백 기대 속 ‘산커’ 잡기 나선 면세점

올림픽·코리아그랜드세일 “덕 좀 보자”…할인·상품권·마일리지 적립 등 ‘차별화 마케팅’ 봇물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8-01-31 12:11:42

이달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연 신라면세점 화장품 코너. <사진=신라면세점>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중국의 전통 설날인 춘절(2월 15~21일)을 앞두고 면세점업체들이 산커(중국 개별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사드(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경직됐던 한중관계가 해빙무드로 바뀌었지만 유커(중국 단체관광객)는 여전히 침체돼 있는 가운데 설 연휴가 외국인 대상 쇼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평창 동계올림픽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 마케팅과 경품행사 등으로 산커와 국내·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여는데 공을 들이는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달 28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맞아 외국인 대상 즉석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비롯한 월드타워·코엑스·부산·제주점에선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로 1만5000~7만5000원 현장 할인혜택을 준다. 400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중국 현지에서 받을 수 있는 송영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중국인 고객이 중국 현지공항에서 집까지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과 함께 안전하게 귀가토록 돕는 픽업서비스다. 인천·김포·김해공항점에서도 구매금액별 할인과 리더스 마스크팩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춘절을 맞아 중국인 대상 홍바오(세뱃돈) 마케팅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한다. 서울·제주점은 중국인들에게 구매 금액별로 쓸 수 있는 춘절 홍바오를 최대 100만원 증정한다. 국내 고객을 잡기 위한 혜택도 강화했다. 내달 1일부터 카카오뱅크와의 단독제휴를 연장하고 서울·인천공항점에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한정판 1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KB국민·신한카드로 결제 시 2월26일까지 구매금액별 최대 30만원의 신라면세점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신라면세점 멤버십 발급 등 SKT 통신사 고객 혜택도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내 명동·부산점을 비롯한 인천공항 1·2터미널점에서 내·외국인 전 고객 대상 최대 30%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개별관광 외국고객에겐 구매금액별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명동점에서 20달러 이상 구매 시 한복체험권과 서울투어 패키지를 증정한다. 음력 1월1일(양력 2월16일)에는 1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5만원 상당 사은금액권을 준다. 또 춘절을 앞두고 중국 메신저 위챗에 멤버십 서비스를 오픈해 회원을 모집 중이며 유니온·알리페이 등과 제휴해 명동점 구매 고객 대상 즉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두타면세점 또한 내달 28일까지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으로 구매금액대별 사용가능한 쿠폰복을 증정하고 브랜드데이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HDC면세점·한화갤러리아면세점63 등 면세점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면세점 매출은 여전히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고우)에 의존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코리아그랜드세일에 맞춰 중국인 단체관광객 복귀 신호가 나타나길 기대하지만 일단은 개별관광객과 연휴에 출국하는 내국인 관광객에게 초점을 맞춰 마케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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