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전기차 주도권 쟁탈전 치열

글로벌 전기차시장 도요타 연합군 對 GM 본격 경쟁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2017-10-04 12:25:50

쉐보레 볼트EV(전기차) 자율주행 시험차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조봉환 기자] 세계 각국이 휘발유 등 엔진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속속 발표함에 따라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특히 일본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자동차 시장 주도권 쟁탈전이 더욱 치열한 양상이다.


2일 일본 도요타와 마쓰다 등이 설립한 전기자동차(EV) 새 회사에 일본 중견 자동차 업체인 스즈키와 스바루도 가세를 검토한다는 발표로 일본 전기자동차 연합의 몸집 키우기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에 뒤질세라 다음날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이 2023년까지 전기자동차 20종을 내놓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지난달 28일 도요타와 마쓰다, 덴소는 자동차의 크기나 형태에 관계없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설계 기법, 모터나 배터리 제어 등 전기자동차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는 'EV·시·에이·스피릿' 설립을 발표했다.


이어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소형 자동차에 강한 스즈키가 도요타·마쓰다와 노하우를 공유해 타사보다 뒤처진 전기자동차 개발에서 만회를 노리고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자비율은 마쓰다, 덴소와 같은 5% 전후로 예상된다.


새 회사에는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히노자동차나 자본제휴관계가 있는 스바루도 참가를 검토중이며, 다이하쓰공업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편 도요타 연합군이 전기자동차 전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미국 자동차업계 맹주인 GM은 2023년까지 적어도 20개 차종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2일(미국 시간) 발표했다.


GM은 전지를 이용하는 일반 전기자동차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차 개발을 서둘러 일거에 자동차 전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가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를 일정 비율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환경규제를 강화하자 GM의 전기자동차 개발과 생산이 보다 속도를 더하는 모양새다.


NHK는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전문 메이커 테슬라가 4천만원대의 신형차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최대 메이커인 GM이 본격 참여함에 따라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도요타 연합군과 GM이 전기자동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주도권 쟁탈전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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