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추석 특별자금 61조 지원…통 크게 늘렸다
작년보다 14조원 확대…"긴 연휴로 인한 경영난 해소"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09-27 10:36:08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시중은행들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긴급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을 위한 특별자금 지원 규모를 61조원으로 확대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은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모두 61조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28.6%(14조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설, 추석 등 우리나라 대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일시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자금을 풀어왔다. 어려운 경기로 인한 경영자금 압박을 덜어주는 한편 신규와 만기연장으로 유동성을 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작년 국내 주요은행들은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에 48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신한은행이 작년보다 4조원가량 늘어난 14조원을 지원해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지원한다. 신규대출과 만기연장에 5조원, 9조원이 각각 사용된다.
국민은행은 우리은행도 전년대비 3조원 증가한 12조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 중 4조원은 신규대출에, 나머지 8조원은 만기연장에 사용된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11조원을, 농협은행은 3조원을 특별자금으로 지원하고, 기업은행은 9조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국책금융기관들도 16조원의 기업자금을 공급하고 전통시장의 영세상인들에게는 1인당 1000만원의 소액대출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운전자금 1조원, 산업은행은 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대출해 경영이 어려운 기업들에 우선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또 2조원의 결제자금을 대출하면서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낮춰 적용한다. 여기에 산업은행의 시설자금·운영자금 대출 1조원도 추가된다.
이처럼 은행들이 추석 특별자금 지원 규모를 큰폭 늘려 사상 최대 규모로 공급하는 이유는 10일이라는 긴 연휴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영업일이 크게 줄어든데 따라 자금난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확대된 특별자금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을 방지해주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은행들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특별자금을 대폭 늘리게 됐다"며 "자금 지원 외에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등 다른 지원책들도 나왔기 때문에 실질적 지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친화적인 현 정부의 방침에 적극 발맞추기 위함이란 평가도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명절인 데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중요시 하는 만큼, 어려운 중소기업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추석 때 특별자금 지원 규모를 늘린 것도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경영자금 압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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