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전자상거래 1위 야망 키운다…1兆 투자유치
신세계百·이마트 온라인 사업 통합해 올해 전담법인 신설…“5년 뒤 매출 10조원 달성”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8-01-26 16:30:32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인 1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에 외국계 투자운용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배경은 해외 투자자들이 신세계그룹 온라인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몰·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며 3분기까지 전년대비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 신세계는 그룹 온라인 사업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com) 구축을 통해 쇼핑에서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통합된 쇼핑 편의성, 당일배송·3시간단위 예약배송이 가능한 선진 배송시스템, 혁신적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백화점에서 마트까지 아우르는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 콘텐츠 등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다만 온라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2016년 기준 쓱닷컴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32%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44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사업 효율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연내 이커머스 전담 신설 법인을 세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분산돼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 분할 후 합병하는 방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쓱닷컴이 있으나 대표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인적, 물적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져 있어 한정적인 시너지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 신설 법인에 역량을 집중해 현재 2조 원가량의 매출을 5년 뒤인 2023년까지 10조원으로 끌어올려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데 투자사들과 공감했으며 신설되는 온라인 사업 별도법인은 올해 출범을 목표로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의 추가 준비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