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날반디언 ‘황제’ 페더러 누르고 우승

날반디언 “최고의 선수들 격파…나에게 큰 의미”

토요경제

webmaster | 2007-10-25 09:34:12

▲ 다비드 날반디언이 서브를 넣기 위해 매서운 눈초리로 공을 주시하고 있다

다비드 날반디언의 돌풍이 ‘황제’ 로저 페더러까지 잠재웠다.


세계랭킹 25위 날반디언(25, 아르헨티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마스터스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페더러(26, 스위스)를 2-1(1-6, 6-3, 6-3)로 꺾고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4강에서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날반디언은 세계랭킹 1위 페더러까지 제압, 올 시즌 두 번째로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지난 8월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에서 조코비치가 당시 세계랭킹 1~3위인 페더러, 나달, 앤디 로딕(미국)을 연파하며 보리스 베커 이후 13년만에 기록을 달성했었다.


날반디언은 “몸놀림과 기술이 모두 완벽할 때는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다”며 “한 주 동안 최고의 선수들을 차례로 꺾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산 15번째 마스터스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페더러는 “평소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다만 날반디언이 잘 했을 뿐이다”며 “나달, 조코비치를 연파했을 때부터 우승 준비를 마쳤던 것 같다”고 아쉬운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날반디언의 서브가 좋아서 내가 원하는 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며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이날 패배로 지난 2005년 상하이 마스터스컵 이후 2년여 만에 인도어 하드 코트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페더러를 제압한 선수는 날반디언이었다.


2006년 이후 페더러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날반디언은 이날 승리로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 8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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