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작년 매출 53조5357억원·영업익 6622억원

통상임금 판결 여파로 전년보다 매출 1.6% 증가불구 영업익 73.1% 하락

송현섭

21cshs00@sateconomy.co.kr | 2018-01-25 17:23:29

기아자동차 CI. <사진=기아자동차>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기아자동차는 25일 컨퍼런스 콜을 갖고 지난해 매출액 53조5357억원, 영업이익 6622억원, 경상이익 1조1400억원, 당기순이익 968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늘었으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여파로 영업익은 같은 기간보다 73.1% 줄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익 역시 각각 66.9%·64.9%씩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을 반영한데 따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역시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경영환경의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기아차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8.6% 감소한 276만20대를 판매했는데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25만8000여대를 넘는 26만2000여대가 줄어 중국실적을 제외하면 기아차의 전체 판매고는 0.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선 경쟁 심화로 승용차종 판매가 부진해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지만 스토닉·니로·쏘렌토 등 RV 차종들의 안정적인 판매고에 힘입어 3년 연속 50만대이상 판매량을 유지했다.


미국에선 볼륨 모델 노후화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 때문에 전체 판매량이 8.9% 줄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전년대비 39.9% 감소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 스토닉·니로 등 신차효과로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3%를 크게 상회하는 8.4%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고 중남미 11.9%, 러시아 19.5%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도 늘었다.


글로벌 출고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0.3% 감소한 270만7717대로 국내공장은 내수 둔화와 미국 재고 축소를 위한 수출선적량 감축으로 전년보다 3.1% 줄어든 150만2095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했음에도 불구, 중국시장 판매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에 따른 여파로 전년대비 17.8% 감소한 120만5622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매출액은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가 증가하는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확대되고 판매단가 상승효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53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원가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 등에 대한 충당금을 반영한데 따른 영향 때문에전년보다 5.5% 증가했으며, 따라서 매출원가율 역시 3.1%포인트 늘어난 83.3%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 역시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반영한데 따라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의 경우 전년대비 0.3% 포인트 증가한 15.4%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작년 기아차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1% 감소한 66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경우 전년대비 3.5% 포인트가 줄어들어 1.2%로 최종 집계됐다.


또한 경상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과 관계사 손익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66.9% 감소한 1조140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4.9% 감소한 9680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2017년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 13조57억원, 영업이익 3024억원, 경상이익 3030억원, 당기순이익 1048억원 등으로 역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매출은 원화 강세를 판매단가 상승효과로 상쇄,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3조5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익은 고정비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43.2% 감소한 3024억원을 나타냈다.


또한 경상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6% 줄어든 3030억원으로 나타났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67.3%나 감소하면서 1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4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판매는 국내공장에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함에 따라 18.8% 감소했다”면서 “해외공장에서도 중국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8% 줄어들며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0.3% 감소한 69만9093대였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로 위기극복을 위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주요 시장에 전략 신차를 출시하고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1.2% 증가에 그쳐 9372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국내시장이 1.1% 하락하고 미국과 중국 역시 1.7%와 1.3%씩 마이너스 성장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도는 8.7% 상승하고 러시아와 브라질이 각각 16.7%와 7.8% 성장하는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4.3% 늘어난 287만9000대로 잡았다.


올해 기아차의 지역별 판매 목표는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0.3% 증가한 52만대를 비롯해 미국에서 3.4% 증가한 61만대, 3.4% 늘린 유럽 48만9000대, 중국에선 45만대로 작년보다 14.0% 늘려 잡았고 기타 지역은 3.2% 증가한 81만대 등이다.


따라서 기아차는 올해 ▲신차효과 극대화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지속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과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우선 주력 볼륨모델인 신형 K3를 1분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작년 출시된 스팅어를 북미 등에 판매를 시작하고,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을 상반기 중 선보여 브랜드 고급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또한 K5·스포티지·카니발 등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쏘울 등을 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중남미·러시아 등 회복세로 접어든 신흥국 경기를 감안해 전략 차종으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해 신흥시장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멕시코 공장의 생산 확대로 작년 멕시코 현지판매가 전년대비 49.2% 늘어 시장점유율이 3.6%에서 5.7%로 크게 상승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체 중남미시장에서 전년보다 11.9% 늘어난 총 22만6309대를 판매했다.


러시아의 경우 경기 침체기에도 꾸준히 시장지배력을 유지한 결과 최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한 16만9830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이 10.0%에서 10.6%로 올랐다.


아울러 기아차는 작년 스토닉·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 등 SUV 풀 라인업을 완성, 올해 스포티지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에서도 현지 전략형 SUV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고수익 RV 차종 위주로 판매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올해 출시할 니로 EV의 주행거리를 대폭 늘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연구개발을 강화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더불어 기아차는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 ▲품질·고객서비스 강화 ▲차세대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 ▲전사적 비용절감·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강화해 나간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높은 신차와 RV 판매비중을 늘려 수익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친환경차·스마트카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미래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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