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매출 96조3761억원·영업익 4조5747억원
원화강세·경쟁심화로 전년대비 매출 2.9% 증가불구 영업익 11.9% 감소
송현섭
21cshs00@sateconomy.co.kr | 2018-01-25 16:07:43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자동차는 25일 지난해 원화 강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총 450만6527대를 판매하면서 96조3761억원에 달하는 연간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총매출에서 자동차는 74조4902억원, 금융·기타는 21조8859억원이었고 영업이익 4조5747억원, 경상이익 4조4385억원, 비지배 지분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4조546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G7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새로운 차급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판매 2위를 달성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만 원화의 강세가 연중 내내 지속되고 주요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했다”며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 판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7년 수익성이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향후 권역별 책임경영 시스템을 확립, 고객과 시장요구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올해 역시 수요측면에서 저성장이 전망되지만 고객 선호도가 높은 SUV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위기상황을 유연하게 극복하며, 미래 핵심기술 투자를 늘려 자동차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현대차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한 450만6527대를 판매했는데 중국을 제외하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369만2735대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선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 그랜저 판매의 호조와 코나·G70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6% 늘어난 68만8939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에선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는 등 외부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2%가 감소한 381만758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매출액은 신차효과와 중국을 제외한 판매 증가로 인해 자동차부문 매출이 늘어났으며 금융부문 매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96조37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원가율 측면은 달러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가 상승하는 부담 때문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포인트 높아진 81.8%를 나타냈다.
영업부문에서 늘어난 비용은 신차 출시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과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초기투자 활동 등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13조32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 대비 영업부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대비 0.2% 포인트 올라간 13.5%를 나타냈다.
따라서 2017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한 4조5747억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률 역시 4.7%로 전년 동기에 비해 0.8% 포인트 하락하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에 추가로 북경현대 등에서 실적이 둔화된데 따른 지분법 손익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39.3% 하락한 4조4385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20.5% 감소한 4조546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에서 12월까지 4분기 실적만 보면 판매고는 123만4490대, 매출 24조5008억원, 영업이익 7752억원으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2%·24.1%씩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아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판매가 감소한 반면 고정비 부담은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수요 부진으로 인한 여파로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도 전년 동기보다 둔화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산업 전망에 대해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호무역주의까지 대두돼 수요성장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양적 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책임경영으로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토록 체질을 개선하고,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기반을 착실히 구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 체제의 구축이 핵심으로 이를 통해 판매와 생산, 수익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변화하는 고객 요구와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략 신차의 투입을 확대해 주력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대체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척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 자동차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신사업 기회 발굴 준비에 나서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ICT기업 등과 협업 역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엔 수소전기 전용차와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 EV 등 기술력이 결집된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향후에도 시장 선도적 친환경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톱 친환경차 메이커로 지위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권익 향상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협력사와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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