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유병자시장 확대...종신보험 등도 '문턱 낮춘다'
메트라이프, 종신보험 고혈압 인수 기준 대폭 완화<br>삼성, 재보험 출재 통해 유병자도 실손의보 가입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09-22 14:26:1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 실손의료보험 상품에 대한 유병자 인수 기준을 낮추며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병자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생보사들이 전용보험상품 출시에 이어 새로운 공략법을 꺼내들고 있는 것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달 말부터 고혈압 병력이 있는 고객에 대한 종신보험, 정기보험 가입 인수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주계약 가입금액 1억원까지 방문검진과 의사소견서 제출 없이 가입을 받아준다. 다만 급성심근경색증진단, 뇌출혈진단특약 등 고혈압과 관련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 특약에 대해서는 가입을 제한한다.
그동안 고혈압 유병자는 종신보험 가입이 거절되거나 방문검진, 의사소견서 제출 후 일반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가입이 가능했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오는 10월 이같은 인수기준을 반영한 새로운 종신보험과 '100세시대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해 유병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10월 중 전국을 돌며 법인보험대리점을 대상으로 신상품 설명회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영업현장의 설계사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간편심사 종신보험과 인수 기준을 낮춘 일반 종신보험과의 격돌을 예상하고 있다. 유병자 입장에서 간편심사 상품이 가입은 용이하지만 상대적으로 보험료는 비싼만큼 일반 종신보험을 선호하는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앞서 교보생명, ING생명, 한화생명, 라이나생명 등 생보사들은 간편심사 종신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재보험을 들면서 유병자 인수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인수 거절 빈도가 높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6대 질병이 중심으로 암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진단 고객의 가입이 가능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재보험 출재를 통해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그동안 실손의보 가입이 거절됐던 일부 고객에 대한 가입 문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보험개발원, 보험사들과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유병자 실손의보 개발을 논의중이다.
관련 상품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일반 실손의험의 손해율도 100%를 훌쩍 넘기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유병자를 대상으로한 전용 실손의보 상품인 만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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