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이해당사자 고통 분담시 금호타이어 회생"

"자구계획안 고려해 성공가능성 판단…내주 결론"<br>"대우조선, 위험한 고비 넘겨…9월말 매각공고"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09-20 16:22:14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여의도 소재 산은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주주, 근로자, 채권단, 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들이 기업 살리기에 모두 협조해서 고통을 분담 한다면 금호타이어가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자구계획안을 검토하는 단계여서 속단하기는 힘들다"며 "모든 이해당사자가 기업 살리기에 동참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평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끝나면 금호타이어의 자구계획안을 우리의 큰 그림안에 넣어서 성공 가능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자구계획안에 대한 평가는 주주협의회를 통해 내주쯤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타이어 회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자구계획안의 성공가능성 검토까지 마친 후 자구계획안의 실현이 가능하면 박 회장에게 맡기고 아니면 빠질 수도 있다"며 "금호타이어 회생에 대한 생각은 박 회장과 전혀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과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례적인 면담은 의미가 없다"며 "자구계획안에 대한 평가 우선이고 평가 이후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일단 독자생존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일자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지원·또는 매각하는 것"이라며 "지난 2015년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가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심각하게 경영이 악화됐는지에 대해 면밀히 분석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이 왜 실패했는지, 제도적 안전장치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를 검토해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매각하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인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초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2조9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6000원만 들어간 것은 유도성이 개선돼 자금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유동성 부문이 해소돼 한숨 돌렸으나 조선업 자체의 전망이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필요한 경우 회사의 규모를 줄이고 물적·인적 자구 계획도 더 추진해 회생 가능성을 확보한 다음에 대우조선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서는 "실사 단계를 거쳐 9월말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다"며 "순차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쯤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당면한 구조조정과 더불어 산업은행의 기본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보안대책을 마련해서 철저히 구조조정을 하겠다"며 "산은이 해야하는 정책금융 창업활성화, 일자리 창출,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 금융으로서 강화, 벤처 중소기업 지원 등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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