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설계사채널 전략…삼성·ING 늘고 흥국·현대라이프 줄고

IFRS17 대비 보장성보험 확대위한 인력 보강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09-20 18:00:07

삼성생명 서초 본사와 현대라이프생명 여의도 본사<사진=삼성생명, Toyo Economy>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보험설계사채널 운영 전략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해 설계사채널을 확대하려는 회사가 있는 반면 사업비 절감을 위해 설계사를 줄여나가는 회사로 나눠지고 있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생보 설계사수는 12만645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여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개별 회사로 살펴보면 늘어난 곳과 줄어든 곳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각 생보사들의 조직 확대와 축소 전략이 엇갈리면서 이같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4000여명이 불어난 3만6706명을 기록하며 다른 생보사들의 경우 설계사 수가 소폭 증가하거나 줄어든 것에 비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교차설계사의 증가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생보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교차설계사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ING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설계사채널 확대에 주력해 적극적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ING생명은 설계사 활동관리 프로그램인 'iTOM'을 통해 영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에는 중간관리자인 SM의 리크루팅 활동을 돕는 'AiTOM'도 선보일 예정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AiTOM이 개발되면 조직 특성별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져 조직관리의 효율성이 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에만 500여명의 신입 설계사를 모집했다. 아울러 이들을 대상으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전속 영업조직의 전문화와 역량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사업비 절감을 위해 지점 통·폐합과 설계사 축소 등의 전략을 펴면서 설계사 수가 급감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사업비 절감을 위한 지점 통폐합으로 설계사 수가 6월말 기준 247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3%나 급감했다.


개인영업 중단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현대라이프생명은 아직 설계사 숫자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2000여명에 달했던 조직 규모가 600여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는 올해 70개가 넘던 전국 영업점포를 모두 폐쇄하는 한편 오는 10월1일부터는 보험계약 수수료를 50% 삭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업현장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에서 이탈한 설계사를 대상으로 리크루팅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 보험사 영업관리자의 경우 지점 자체적으로 현대라이프생명 경력 설계사와 부지점장급 인력에 문자 등을 보내 '특별 위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면 밑에서 현대라이프생명 설계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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