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모바일"…방카슈랑스, 스마트한 옷 입다

케이뱅크·국민은행, 모바일슈랑스 선봬<br>KEB하나은행·카카오뱅크, 내년 출시 예정<br>고객 접근성·편의성 제고…성장성은 '글쎄'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2-05 17:07:5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들이 모바일슈랑스(모바일+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상품에 대한 고객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이 모바일슈랑스를 선보인 데 이어 KEB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보험상품을 알아보고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은행의 수수료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게 중론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보험사들과 손잡고 365일 24시간 보험설명은 물론 가입도 가능한 모바일슈랑스를 선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4일 은행 앱 또는 웹에서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를 선보였다.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에는 한화생명,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4개 생명보험사와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축성보험 8개와 보장성보험 12개 등 총 20개다. 저축성보험은 연금저축 3종, 연금보험 2종, 저축보험 3종이며 보장성보험은 건강 3종, 상해 4종, 암 2종, 해외여행자·어린이(자녀)·주택화재 각 1종이다.


같은 날 KB국민은행도 교보라이프와 손잡고 은행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한 저축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들은 저렴한 사업비와 업계 최고 수준의 공시이율을 적용한 상품으로, 저축보험은 연 2.9%, 연금저축보험은 연 3.2%의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해 수익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다른 은행들도 모바일슈랑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보험사들과 협의를 통해 내년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모바일슈랑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모바일슈랑스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7월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으로 이용 가능한 보험가입 플랫폼 '스마트 보험센터'를 오픈했다. 스마트 보험센터에서는 연금보험, 저축보험, 실손보험, 상해보험 등을 가입할 수 있고, 간편설계, 보험료 납부, 상품 및 계약 조회 등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상품들을 모바일에서 판매하게 된 것은 모바일뱅킹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고객들에 대한 방카슈랑스 상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동안 방카슈랑스는 고객 영업점 창구에서만 가입 가능했었지만, 고객채널을 확대해 스마트폰에서도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소비자의 편의성도 한층 개선됐다. 영업점 업무시간에만 설명 및 가입 가능했던 방카슈랑스와 달리, 모바일슈랑스는 365일 24시간 어디서나 상품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또 주말, 공휴일을 포함해 원하는 시간 언제나 상품가입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금저축, 저축보험 등 저축성보험도 퇴근 후 편안한 시간에 상품특성을 꼼꼼하게 알아보면서 미래설계를 할 수 있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민해 자신에게 필요한 특약만 선택해 보장성보험을 설계할 수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보험상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계속 있었지만, 비대면을 통한 보험가입은 제한적이었다"며 "모바일에서도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등 다양한 상품 가입이 가능해져, 고객은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해 방카슈랑스를 판매해 수수료이익이 개선될 수도 있다. 최근 은행 방문 고객이 감소하는 추세인 탓에 손쉬운 방카슈랑스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모바일슈랑스는 고객의 터치 한 번이면 언제나 만날 수 있어 보다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은 방카슈랑스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슈랑스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면 해당 보험사로부터 판매수수료를 얻는다.


다만 모바일슈랑스의 성장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통상 모바일을 통해 가입 가능한 보험상품은 대면채널 상품과 비교해 보장내용이 같고 저렴한 보험료가 장점이었지만, 모바일슈랑스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은 이같은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저렴한 보험료와 높은 이율을 내세우면 수익성이 떨어져 보험사들이 소극적이고, 이미 많은 보험상품들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등에서도 가입 가능해 큰 차별점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은행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다양한 보험을 앱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된 데 따른 고객 편의성 제고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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