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마시행 제도’, 뭐가 달라졌을까?

KRA, 2013년 경마시행계획 발표

전현진

godhyun12@naver.com | 2013-02-01 10:15:14

▲ KRA한국마사회가 2013년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
[토요경제]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2013년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한국경마 최초로 외국 경주마를 초청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 경마대회가 개최된다. 또 최우수 3세 경주마 선발을 위한 ‘삼관경주’ 시행에도 변화가 생겨 올해부터 최우수 수말과 암말을 별도로 선정하고 해외원정이 의무화된다.

2014년 산지(국산ㆍ외산) 통합운영을 앞두고 올해부터 혼합 대상ㆍ특별경주에서 외국산마의 우선 편성이 폐지되고 국내산마 감량 또한 없어진다. 그밖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를 신설하여 오픈경주로 시행하고 500m 최단거리 경주도 신설돼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 지난 해보다 경마시행규모 늘려
올해 경마시행규모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 모두 지난해 보다 2일 늘어난 연 96일 동안 경마를 개최한다. 경주수는 서울은 1090경주, 부경은 800경주로 2012년 계획 대비 각각 26경주와 18경주 늘어났다.


제주의 경마일수는 94일로 전년과 같지만 경주 수는 848경주로 전년 대비 4경주 감소했다. 야간경마는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경마공원별로 8일간 경마를 시행한다. 경마공원별로 연말ㆍ연초, 혹서기, 추석ㆍ설 명절에는 휴장한다. 추석과 설 명절을 제외하고는 서울ㆍ부경 경마공원은 중계경주를 통해 연중 발매할 계획이다.


◇ 한일 교류전 시행
한국경마 사상 처음으로 외국 경주마를 초청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 경마대회가 열린다. 9월 1일에 일본 경주마 3두가 11두의 한국 최강의 경주마와 자웅을 겨루고 11월에는 한국 경주마 3두가 거꾸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주마와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축구의 한일전처럼 경주마 한일전을 통해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경마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위상금은 2억 5천만 원이며 개최 경마공원에서 초청 대상 경주마 수송료와 경주마 관계자 항공료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


2013년 한일 경마대회를 교두보로 한국마사회는 2014년부터는 일본을 포함해 미국, 호주,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국가의 경주마를 초청하여 국제초청경주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2022년에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영국의 엡섬더비, 호주의 멜번컵, 일본의 재팬컵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 경마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 경주마 교류경주를 양적, 질적인 면에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종마 선발 경주 다양화
최우수 3세 경주마 선발을 위한 ‘삼관경주’ 시행에도 변화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삼관마 경주에서 최우수마로 선정된 말이 5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고 종마로 전환하게 됐으나 올해부터는 최우수 수말과 암말을 별도로 선정한다.


최우수 수말은 삼관마(Triple Crown) 경주 (KRA컵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부장관배)에서 최고 득점을 한 수말을 선정하고, 최우수 암말은 암말 삼관마(Filly Triple Crown) 경주(KRA컵마일,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에서 최고 득점을 한 암말을 선정한다.


최우수 수말과 암말에게는 각각 7억 원과 5억 원(신설)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다음연도에 PARTⅡ 이상 국가(미국, 호주,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원정이 의무화된다.


한편, 농림축산부의 종마 선발을 위한 특별적립금 지급 대상이 국내산 수말과 암말로 조정되어 국내 최우수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인 퀸즈투어(Queens’ Tour)는 올해까지만 시행될 예정이다.


◇ 산지통합 경주체계 전환
2014년부터 산지(국내산ㆍ외국산마)통합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제도 개선에 나선다. 지금까지 한국경마는 외국산마들과의 경쟁에서 국내산마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산마와 혼합 경주로 이원화된 경주체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산마들의 혼합경주 출전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에선 국내산마들의 경주능력이 외산마를 압도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경주체계의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내년 산지 통합운영을 앞두고 올해부터 혼합 대상ㆍ특별경주에서 외국산마의 우선 편성이 폐지되며 국내산마 감량 또한 폐지된다. 이제 실력으로 국내산마와 외국산마가 진검 승부를 겨룰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서울과 부경에서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출전신청 제한 사항, 경주편성 우선순위’ 등 경주 편성체계가 일원화된다.


◇ 경주 흥미 제고
500m 최단거리 경주도 신설되는 등 경주거리도 다양화된다. 현재 한국마사회법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시범 시행할 계획이다.


동 경주는 2300m지점에서 직선으로 결승선까지 주행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악천후나 주로상태가 불량할 때 1000m경주를 1100m로 변경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한국 경주마 생산의 허브 역할을 해온 제주특별자치도가 5억 원을 후원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대상경주가 서울경마공원에 신설된다. 야간경마 기간에는 HRI(아일랜드), MJC(마카오), SLTC(말레이시아), SNTC(싱가포르), TJK(터키) 등 5개 외국 시행체 교류경주를 국제기수초청경주와 연계하여 국제경마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외에 오픈경주는 최대 출전 두수가 14두에서 16두로 확대된다. 출전하는 경주마가 많을수록 우승열패 또한 높아져 경주의 질이 높아지고 박진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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